"과거 울산은 김대중 전 대통령 영향력 강해"

각계 애도...민주당 울산시당, 빈소 차리고 조문객 맞아

등록 2009.08.18 17:09수정 2009.08.19 17:11
0
원고료로 응원


"울산 출신인 최형우 전 내무장관이 지난 1971년 신민당 소속으로 8대 국회에서 첫 금배지를 달면서 가장 먼저 인사하러 간 사람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었다."

 

울산지역 정치사에 밝은 언론인 장성운(현 언론중재위원)씨는 18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알려진 최 전 장관이 처음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더 막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울산은 국회의원 지역구가 6개로 올해 4.29 재선거에서 당선한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을 제외한 5개 지역구가 모두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다. 하지만 70~80년대만 해도 울산은 야성이 강했고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강했다고 한다.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당선이 잇따르기도 했고 최영근 전 국회의원 등 김 전 대통령과 뜻을 같이 하는 정치인들이 수두룩 했다.

 

장성운씨는 "박정희 정부 때 영호남으로 세력이 분리되면서, 특히 울산 출신 이후락씨의 영향력으로 울산 정치권이 점차 보수세력 강화로 흘렀다"고 회고했다.

 

이같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울산에서도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18일 오후 5시부터 시당사에 빈소를 차리고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민주당 울산은 "민주주의와 인권, 한반도 평화를 위해 애써오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울산시민과 함게 애도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이어 "김 전 대통령은 IMF를 극복토록 하시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애써신 필적을 남기셨다"면서 "시민들은 그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민주노동당 울산시당도 18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가슴깊이 애도하며 이희호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에게도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민노당 울산시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 땅의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에 자신의 모든 삶을 바치신 분"이라며 "야당시절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투옥과 해외 망명생활, 심지어 사형선고까지 감내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하셨다"고 추도했다.

 

이어 "대통령 시절에는 몸소 평화통일의 전령사가 되어 북한을 방문하고 통일의 이정표인 6.15남북공동선언을 탄생시켜 남북사이의 화해와 협력의 기운을 높이셨다"며 "비록 우리 곁을 떠났지만 국민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 발전과 평화통일에 기여한 위대한 대통령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신당 울산시당준비위도 18일 논평을 내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있은지 3개월 여만에 또 다시 한국 정치사의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울산시민들과 함께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은 평생을 민주주의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매진하셨다"며 "고인의 노력으로 냉전의 한반도에는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이라는 화해의 큰 전기가 마련되었다"고 추도했다.

 

진보신당 울산준비위는 또 "특히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그의 노력은 최근 이명박 정부의 남북관계 경색국면에서 많은 점을 시사한다"면서 "6․15공동선언과 남북이산가족상봉의 감동은 우리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아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들과 함께 고인의 서거에도 불구하고 고인이 평생 추구했던 민주주의와 인권, 한반도 평화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9.08.18 17:09 ⓒ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AD

AD

AD

인기기사

  1. 1 제발 하지 마시라...1년 반 만에 1억을 날렸다
  2. 2 아파트 놀이터 삼킨 파도... 강원 바다에서 벌어지는 일
  3. 3 나의 60대에는 그 무엇보다 이걸 원한다
  4. 4 시화호에 등장한 '이것', 자전거 라이더가 극찬을 보냈다
  5. 5 이성계가 심었다는 나무, 어머어마하구나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