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김원웅 예비후보와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있는 선병렬 예비후보가 노면전차 방식의 경전철로 도시철도 2·3호선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선 예비후보는 11일 오전 서구 둔산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통분야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현재의 대전지하철 1선은 3.5%의 수송분담률을 담당하는 데 그쳐 시민들로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200억 이상의 적자를 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여기에 더해 시내버스준공영제로 대전시는 407억 원을 시 재정지원금으로 지출하고 있다"며 "그러나 대전시와 다른 후보들은 만성적인 지하철 적자문제와 저조한 대중교통분담률 등 대중교통문제에 대한 해답 대신에 지하철 2·3호선 건설의 필요성만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현재의 대전시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철도 2·3호선을 지하철 방식이 아닌 '무가선저상트램'이라고 불리는 노면전차방식의 경전철로 건설하겠다"면서 "이는 건설비가 적게 들고, 급증하는 대전시 교통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 예비후보에 따르면, 노면전차는 지하철 건설에 비해 제작비의 10%만 소요되고, 기존 전차에 비해서도 30%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는 것.
이 무가선저상트램은 전력을 차고지에서 충전한 후 도심을 운영하여 전력공급선이 필요 없고, 이동속도는 평균 40km(최고속도 80-100km)로 운영하면서 3량(120명)에서 7량(280명)까지 가변적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그는 2호선의 경우 기존 경부선과 호남선, 대전선을 활용하면서 대덕(신탄진)과 서대전역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건설하고, 3호선은 충남대와 한남대, 대전대, 배재대 등 주요 대학을 연결하는 도심순환선으로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선 예비후보는 "현재 국회에 노면전차건설관리법이 계류되어 있는데, 이 법안의 핵심 내용이 지방의 노면전차 건설비 60%이상의 국비를 의무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어, 제가 공약하는 이 정책의 실현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시철도 이외에도 대전의 대중교통분담률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BRT(간선급행버스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건설, 도시철도와 연계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선 예비후보는 "4년 전 박성효 현 시장은 지하철 2-3호선을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지만 4년 동안 아무것도 해 놓은 게 없다"면서 "또 다시 4년이 지나서 이 문제가 논쟁이 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공유하기
선병렬 "노면전차 방식으로 도시철도2·3호선 건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