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용 대전시의회 부의장, 자유선진당 입당

세종시 수정에 반발해 한나라당 탈당... "충청인 열망 쟁취 대열에 동참"

등록 2010.03.16 11:41수정 2010.03.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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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용 대전시의회 부의장. ⓒ 오마이뉴스 장재완

송재용 대전시의회 부의장. ⓒ 오마이뉴스 장재완

지난 1월 세종시를 백지화하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심한 분노와 배신감을 느꼈다며 한나라당을 탈당했던 대전시의회 송재용(56) 부의장이 자유선진당에 입당했다.

 

송 부의장은 16일 오전 대전 유성구 장대동 이상민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어 "500만 충청인의 열망이 담긴 세종시 원안추진의 선봉에 서 있는 자유선진당에 입당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저는 그동안 세종시건설 원안추진을 위해 나름대로 고군분투하였으나 무소속 정치인으로서 한계를 절감하며 지역발전과 지역민의 이익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를 고뇌하고 모색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선진당은 공정한 보수와 따뜻한 보수의 가치를 지향하면서 획기적인 분권을 통해 각 지방이 서울과 수도권 못지않게 균형 있게 발전되어야 한다는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저는 이러한 자유선진당의 가치와 이념에 깊이 공감하고 찬동하며, 충청인의 열망을 쟁취하는 길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세종시 건설에 대해 "수도권 과밀해소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130여개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혁신도시, 기업도시와 함께 추진되었던 국가균형발전의 핵심사업"이라고 말하고 "그렇기에 세종시 원안추진은 반드시 필요한 국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도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선거 때마다 세종시 원안추진을 약속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와서는 세종시 문제를 축소·변질시켜가면서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국법을 무시하는 후안무치한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끝으로 "지금이라도 국론분열과 소모적 논쟁을 불러일으킨 세종시 수정안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충청권은 물론 영·호남까지 포함한 비수도권 2500만 국민의 엄청난 저항을 불러올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송 부의장은 구청장 출마 등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는 "이상민 의원과 상의 후 결정하겠다"고 즉답을 피했고, '철새정치인 비판'에 대해서는 "세종시 수정에 동의할 수 없어 한나라당을 탈당했고, 충청을 기반으로 한 정당을 선택했기에 부끄럽지 않다"면서 "그 어떤 비판도 다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송 부의장은 제2대 유성구의원과 제4대 대전시의원을 지냈으며, 현재 제5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부의장을 역임하고 있다.

 

한편, 송 부의장의 자유선진당 입당으로 대전시의회 정당분포도는 한나라당 10명, 민주당 2명, 자유선진당 3명, 무소속 4명으로 재편되게 됐다.

2010.03.16 11:41 ⓒ 2010 OhmyNews
#송재용 #대전시의회 #자유선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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