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성효 대전시장후보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를 비판한데 이어 14일 같은 당 이장우 동구청장 후보가 염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자, 염 후보가 '발끈'하고 나섰다.
이장우 동구청장 후보 및 한나라당 소속 동구지역 출마후보자들은 14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염홍철 후보가 '도안지구(서남부권) 2-3단계를 즉시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침으로써 대전 동구와 중구 등 원도심 재생을 외면하고 도시균형발전을 파괴하려한다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염 후보는 즉각 성명을 통해 "더 이상 원도심을 정치공작에 악용하지 마라"고 밝혔다.
염 후보는 성명에서 "박성효 후보가 이제야 원도심 재개발 문제를 들고 나온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면서 "지난 4년간 원도심 문제를 지지부진하게 끌고 온 당사자가 대체 누구란 말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이어 "대전경기 침체로 더욱 어려워진 원도심 주민들을 외면해오던 박 후보가 앞으로 잘 하겠다며 너스레를 떠는 모습은 과거를 감추기 위한 술수에 불과하다"면서 "자신이 미루어 온 일을 마치 남이 한 일 인양 정색을 하는 모습은 후안무치라 아니할 수 없다"고 쏘아 붙였다.
그는 또 "특히 오늘 이장우 한나라당 동구청장 후보가 기자회견을 자청해 서남부권 2단계 개발을 신도시개발 우선정책이라고 발언한 것은 대전발전의 기본 구상을 모르는 무식함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면서 "저 염홍철이 수차례 반복해 강조하고 있는 것은 서남부권 2단계 사업공간에는 주거공간 중심 개발에서 탈피한 스포츠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한 도시 마케팅 공간 재창조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남부권에는 반드시 아파트만 들어서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한 자신들의 사고의 한계를 스스로 반성하라"면서 "한나라당의 이러한 2분법적 발상이 지역균형을 무너뜨리는 원인이라는 점에서 정부여당의 수도권 우선주의와 다를 바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끝으로 "다시 한 번 더 강조하건데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 사업, 재개발 사업은 무엇보다 우선해 실시할 것"이라면서 "억지 시각으로 시민을 현혹하고 상대를 헐뜯는 꼼수는 시민들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한나라당 후보들은 하루빨리 인식하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2010.05.14 20:06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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