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는 20일 오전 10시 부평시장 역 삼거리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10대공약'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민심 잡기 행보에 돌입했다. ⓒ 뉴시스

▲ 한나라당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는 20일 오전 10시 부평시장 역 삼거리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10대공약'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민심 잡기 행보에 돌입했다. ⓒ 뉴시스

인천시장 3선에 도전하는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는 20일 당원과 지지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평시장역 사거리에서 출정식을 갖고 본격 유세에 들어갔다.

안 후보는 출사표를 통해 "인천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시민들이 풍부한 행정경험을 가진 전문 경영인 출신인 본인을 선택할 것으로 믿는다"며 "정부·여당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맞춤형 일자리를 만들고 서민과 중산층의 생활비를 줄여 골고루 잘 사는 인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어, "이번 선거는 미래로 가느냐, 과거의 나락으로 떨어지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민주당 송영길 후보 측의 심판론에 맞섰다.

안 후보는 이날 출정식에 앞서 ▲구도심 균형발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유치 성공 지원 ▲일자리 40만 개 창출 ▲국립보육시설 확충 ▲특목고 및 자율형사립고 신설 등을 골자로 한 '10대 공약'도 발표했다.

구도심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송 후보보다 낮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안 후보는 구도심 균형 발전을 제1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구도심 균형 개발을 위해 송도경제자유구역으로부터 환수되는 이익금 2조 5천억 원 중 1조 원을 구도심 재정비 분야에 투자하는 한편, 재정비 지역 주민들의 재정착율을 높이기 위한 '삶터가꿈자금'을 시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게임에 사용할 15개의 경기장과 25개의 보조연습경기장 등 모두 40개의 경기장을 구도심의 그린벨트 지역에 짓거나 개보수할 것이라 밝혔다.

"지난 8년간 인천시의 실업률, 학생 기초학력, 소득 수준 등 삶의 지표들이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하위권에 맴돌고 있다"는 야당의 비판도 의식한 것으로 보였다. 안 후보는 이날 2014년까지 4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맞벌이 부부를 위해 국립 보육 시설을 200개로 늘리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안상수 "나는 가난과 역경의 무게 이겨낸 서민 출신" 

그는 또 인천의 교육 수준을 전국 3위권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 자율형 공립학교 30개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인천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인천의 미래를 좌우할 현안사업을 연속성을 갖고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난과 역경의 무게를 이겨낸 서민 출신으로 앞으로 서민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3선 시장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안 후보 캠프는 이날부터 유세차량 7대를 인천시 각 권역별로 배치하고 지역위원장을 중심으로 유세전을 펼칠 예정이다. 안 후보는 이날 부평 지역을 중심으로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