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되찾는다" "전교조 문제 해결됐다"

환호성 울린 민노당 당사... 기초단체장 2명, 광역·기초의원 최대 90명 당선 기대

등록 2010.06.02 19:17수정 2010.06.0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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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와 당직자들이 2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민주노동당 당사에서 TV 모니터를 통해 KBS-MBC-SBS 방송 3사 출구조사 현황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 유성호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와 당직자들이 2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민주노동당 당사에서 TV 모니터를 통해 KBS-MBC-SBS 방송 3사 출구조사 현황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 유성호
 

2일 오후 6시 야권 후보들이 크게 선전했다는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민주노동당(이하 민노당) 선거상황실에는 환호성이 울렸다. 강기갑 대표 등 민노당 당직자들은 방송화면을 보며 큰 박수를 보냈다.

 

강기갑 대표 "이명박 정부 심판한 것... 국민 야권 단일화에 표 모아줘"

 

특히,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와 범야권 단일 후보인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인 것으로 나타나자, 당직자들은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 집회시위가 거의 허용되지 않았던) 서울광장을 되찾는 것 아니냐"고 환호를 보냈다.

 

민노당 당직자들은 강원·충남·충북 등에서 예측 조사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난 범야권 단일 후보의 모습이 방송화면에 나타날 때마다 큰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김창현 민노당 울산시장 후보가 27.9%의 예측득표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자, "잘했다"는 박수와 "안타깝다"는 탄식이 동시에 흐르기도 했다.

 

교육감 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나타날 때도 큰 박수가 쏟아졌다. 특히,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곽노현 민주진보 단일 후보가 '경합 우세'를 보이고 광주교육감 선거에서 장휘국 전 전교조 지부장이 예측 1위로 나타나자, 강기갑 대표는 "전교조 문제가 해결된 것 아니겠느냐"며 환하게 웃었다.

 

강기갑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서민경제를 파탄내고 4대강 밀어붙이고 친환경 무상급식 못하겠다고 하고 천안함 사건을 이용해 남북관계를 전쟁 불사 상황으로 몰고가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야권이 단일화를 하자, 국민들이 표를 모아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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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와 당직자들이 2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민주노동당 당사에서 TV 모니터를 통해 KBS-MBC-SBS 방송 3사 출구조사 현황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 유성호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와 당직자들이 2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민주노동당 당사에서 TV 모니터를 통해 KBS-MBC-SBS 방송 3사 출구조사 현황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 유성호

민노당, 기초단체장 2명-광역·기초의원 90명 당선 기대

 

이날 민노당 당직자들은 무엇보다 민노당 소속 기초단체장의 탄생에 큰 기대를 걸었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민노당은 단 한명의 기초단체장도 배출해내지 못했다.

 

백성균 부대변인은 "윤종오 울산 북구청장 후보와 배진교 인천 남동구청장 후보의 당선을 낙관하고 있다"며 "진보 정치 1번지인 울산 북구를 재탈환하고, 인천 남동구에서 수도권 첫 진보정당 기초단체장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밖에 민노당이 후보를 낸 인천 동구, 울산 동·남구 등에서도 기초단체장이 탄생할 경우, "최고의 결과"라는 게 백 대변인의 분석이다.

 

민노당은 또한 광역·기초의원 당선 숫자에서도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 부대변인은 "현재 민노당 소속 광역·기초의원은 모두 60명"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최소 65명, 최대 90명의 광역·기초의원이 당선될 것으로 본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2010.06.02 19:17 ⓒ 2010 OhmyNews
#6.2 지방선거 #민주노동당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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