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은 7일 저녁 부산 국제신문사 대강당에서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초청해 '부산, 다시 바람이 분다' 강연회를 열었다. 사진은 김정길 전 장관과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가 대담하는 모습.
윤성효
가요계에 '2PM'이 있다면 정치권에는 '2KM'이 있다.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김두관 경상남도 지사,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영문 성 앞글자만 따온 말이다. 이들은 PK(부산·경남) 출신으로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야권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 '2KM'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진 것이다.
김정길 전 장관은 내년 총선에서 '2KM'이 뜨면 부산 지역구 18석 가운데 최대 10석, 경남 17석 가운데 절반가량은 야권이 당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전 장관은 7일 저녁 부산 국제신문사 대강당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특강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전 장관은 '부산, 다시 바람이 분다'는 제목으로 강연한 뒤,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와 대담했다. 이날 특강은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2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먼저 강연에서 김 전 장관은 "부산은 '야도'였다"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 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보고자 '3당야합'을 했고, 그때부터 야도가 여도로 되었으며, 고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길은 고난의 길을 걸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산시장 선거에서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해 45%를 득표했던 그는 "작년 지방선거 때 민심은 이전과 달라졌다. 쪽팔리는 이야기지만, 민주당이 잘해서라기보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허남식 부산시장에 대한 실망감에서 모인 것이다. 거기다가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에다 야권단일후보가 합쳐서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정동영·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 등 야권의 대권 후보들에게 대해 그는 "지지율이 15% 미만이거나 한자릿수다. 국민은 정권을 바꾸고 싶어 한다. 지금 언론에 나온 야당 후보로는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 지금 국민들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보다 더 훌륭하고 두 전 대통령을 뛰어넘는 대통령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