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돈봉투 혐의' 손동진 후보, 공천 박탈되나

당, 경주 공천 재심의 작업 돌입... 손 후보 "나와 관련 없는 일"

등록 2012.03.12 15:37수정 2012.03.1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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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지역 주재기자들에게 현금 1000만 원을 돌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손동진 새누리당 후보가 공천을 박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9일 손동진 전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을 경주지역 공천자로 정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경북경찰청이 손 후보 측에게 돈을 받은 혐의로 모 통신사 기자 L씨(57)를 구속하고, 다른 6명의 기자들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자 이미 '공천 박탈'을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에서 활동하는 모 통신사 기자 L씨 등은 지난 연말 손 후보에게 1000만 원을 받았으며, '경주기자협회' 소속 기자 3명에게 각 200만 원씩 나눠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나머지 400만 원은 손 후보가 공약을 발표할 때마다 20만 원에서 50만 원까지 다른 기자들에게 배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L씨는 11일 법정구속됐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던 정수성 의원과 정종복·김석기 예비후보 후보 등은 지난 10일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했다. 공심위는 손 후보의 자격 박탈을 포함해 공천 재논의 작업에 들어갔다.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는 "공천위가 4차 공천 브리핑을 한 직후 손 후보 관련 내용을 파악했다"며 "많은 선거구의 공천자를 발표하다보니 공천위에서 실무적인 실수를 한 것 뿐이며 관련 내용을 알고도 공천을 강행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손동진 후보는 12일 오전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을 통해 (해당 사건을) 처음 알았다"며 "(나는) 이번 일과 어떠한 관련성도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손 후보는 "(경찰의 수사는) 누군가를 돕기 위한 목적 하에 저에 대한 표적수사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며 "피의사실 유포와 허위사실을 퍼뜨린 이들을 끝까지 추적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선거와 상관없이 평생 학자로서 깨끗하게 살아온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음해에 맞설 것"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로 조속하게 이 사건을 마무리해 줄 것을 경찰당국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조정훈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덧붙이는 글 조정훈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손동진 #돈봉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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