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지역 골프' 파문 홍문종, 새누리당 공천 확정

'복당 논란' 친박 인사들 경선 통과... 정홍원 "김무성 관련 여러 방안 연구 중"

등록 2012.03.12 16:34수정 2012.03.1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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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공천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차 경선지역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유성호


새누리당이 '수해지역 골프' 파문으로 제명됐던 홍문종 전 의원을 비롯한 총 16명의 6차 공천명단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이들은 모두 여론조사 경선을 거쳐 본선 티켓을 움켜쥐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복당 논란이 제기됐던 '친박 인사'들의 부활이다.

여론조사 경선에서 박인균 예비후보를 제치고 경기 의정부을 공천을 확정지은 홍문종 전 의원은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지지모임인 '국민희망포럼'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한 친박계 인사다.

특히 그는 지난 2006년 당시 당의 '골프 경계령'에도 불구하고 수해지역에서 골프를 쳐서 당의 제명 조치를 받았고 지난 18대 총선에선 선거법 위반으로 출마조차 하지 못해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천명한 '도덕성·쇄신 공천'에 걸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앞서 친이계 쪽 일부 인사들은 공천위의 홍 전 의원 경선 포함 결정을 '불공정 공천'의 주요 사례로 꼽기도 했다.

제주시갑 공천을 확정지은 현경대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마찬가지다. 제주에서 5선을 지낸 현 전 원내대표는 지난 2008년 총선 공천에서 탈락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바 있다. 현 전 원내대표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또 다른 지지모임인 '한강포럼'을 주도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정홍원 "김무성 재배치? 여러가지 방안 연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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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공천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차 경선지역 결과를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유성호

서울의 경우, <조선일보> 기자 출신의 허용범 전 국회 대변인이 남광규 예비후보를 제치고 서울 동대문갑 후보로 공천됐다. 허 전 대변인은 '홍준표 체제' 당시 대표 공보특보 겸 정무부실장을 지낸 바 있다.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있는 15일까지 경선을 미뤄달라고 요구했던 장광근 의원(서울 동대문갑)은 공천 탈락이 확정됐다.

관악을에서는 오신환 전 서울시의회 의원이, 강북을에서는 안홍렬 강북을 당협위원장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인천에서는 정유섭 전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부평갑)과 조갑진 건국대 겸임교수(계양갑)가 경선을 거쳐 공천을 따냈다. 조 교수와 경합했던 프로야구 원년 한국시리즈 MVP인 김유동 예비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울산 북구에서는 박대동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본선 티켓을 따냈다. 경기 수원갑(장안)에서는 김용남 전 수원지검 부장검사가, 경기 안양·만안에서는 정용대 안양만안 당협위원장이 공천을 확정지었다. 평택을에서는 이재영 전 경기도의원이, 양주·동두천에는 이세종 양주미래발전연구소 이사장이 공천을 따냈다.

고양 일산동구에는 강현석 전 경기도 고양시장이, 남양주을에서는 윤재수 전 남양주 시의원이 본선 후보로 올라섰다. 경기 오산에서는 공형식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기획상임이사가, 시흥을에서는 김왕규 전 시흥을 당협위원장이 공천됐다. 아울러, 인천 강화군수 선거 후보로 유천호 전 인천시의회 부의장을 공천했다.


이로써 새누리당이 지금까지 공천한 지역구 총선 후보는 총 166명이다. 경선의 경우 총 21곳만 남았고 오는 18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기자들의 관심은 당 잔류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부산 남구을)에 대한 재배치 가능성에 쏠렸다.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백의종군을 선언한 김무성 의원을 재배치하거나 전략공천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 방안을 연구하고 있는데 지금 말하게 되면 거기에 얽매이게 돼 식언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정 위원장은 이와 함께, "내일(12일)은 호남지역과 대구 일부 지역을 포함한 공천결과를 발표할 것"라고 덧붙였다.
#홍문종 #새누리당 #수해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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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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