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의도의 전현직 이장50대 단 한명, 나머지는 50대 이상으로 평균 75세 이상의 노인들이 거주하는 가의도. 선거 소식을 매스컴을 통해서 주로 접하는 주민들은 이번 선거에서도 정책, 인물론보다는 여론을 보고 후보자를 선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왼쪽은 전직 주동복 이장, 오른쪽이 현 주만성 이장의 모습.
김동이
가의도 주만성 이장은 "섬까지 와서 누가 선거 이야기 해 주는 사람이 있나. 우리 섬 사람들은 단지 TV를 통해 누가 나왔는지 대강은 알기는 하지만 (여론조사 등) 높게 나오는 사람 찍으려고..."라고 말했다.
주 이장은 또 "나도 그렇지만 가끔 주민 중 누가 뭍에 나가면 선거 얘기 듣고 오지만 (후보자들) 공약이 뭔지, 누구를 찍어야 우리한테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는다"며 "그나마 지방선거 할 때는 가의도 주민들에게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인물을 뽑았지만, 이번 선거는 별로 관심도 없다"고 전했다.
덧붙여 주 이장은 "가의도는 세대도 얼마 안 되고 주민도 많지 않다보니 어떤 후보자도 관심을 갖지 않아, 밖은 시끄러워도 여기서는 지금까지 선거운동이라는 걸 본 적이 없다"며 "하지만, 선거 당일에는 투표소가 섬 안에 설치되다 보니 섬 주민의 투표율은 100%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실제 태안 9개의 섬 중 유일하게 독립투표소가 설치되는 가의도는 현재 48세대 주민 72명이 등록 돼 있다. 하지만 실제 거주하는 주민은 50여 명이다.
지난 2008년 18대 총선 당시 투표율은 74.3%(유권자 74명 중 55명 투표), 2010년 6·2지방선거는 73.5%(유권자 68명 중 50명 투표), 지난해 4.27 재보선 당시에는 80.5%(유권자 67명 중 54명 투표)를 기록했다.
인근 근흥면 신진도리 등에 두 집 살림을 하는 주민을 제외하고 가의도에 상주하는 주민은 모두 투표에 참여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