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이 압승? 술렁이는 울산 정가와 후보들

UBC울산방송, 여론조사 결과 발표... 여당 후보 당선 가능성 50% 이상

등록 2012.03.16 11:45수정 2012.03.16 16:02
0
원고료로 응원
a

12일, 13일에 이어 14일 울산방송에서 보도한 지역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후보들이 조사결과에 만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 UBC울산방송 화면 캡쳐

12일, 13일에 이어 14일 울산방송에서 보도한 지역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후보들이 조사결과에 만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 UBC울산방송 화면 캡쳐

UBC울산방송이 울산지역 총선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해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자의 당선가능성은 모두 50%가 넘었지만, 야권은 10%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내심 울산에서 4석 승리를 바라고 있는 야당 등은 "민심과 다른 결과"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울산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앤 리서치에 의뢰해, 3월10, 11일 이틀간 선거구별로 400명씩, 모두 160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9% 포인트다.

 

2개월 만에 확 달라진 여론조사 결과... 여당 당선 가능성 높아

 

울산 6개 선거구 중 중구·동구·남구을·울주군 등 4곳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당내 경선과 무소속 출마 등의 변수로 이번 조사에서 제외된 남구갑과 북구지역 여론조사 결과는 곧 발표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울산 중구에서는 정갑윤 새누리당 후보가 50.9%를 기록해, 14.0%에 머문 송철호 민주통합당 후보를 크게 제쳤다. 최근 이 지역구 전 지방의원들은 정 후보가 공천헌금을 강요했다고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지만, 여론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여야 모두 백중세를 예상한 남구을에서는 김기현 새누리당 후보가 57.3%를 기록해 김진석 통합진보당 후보(11.4%)를 역시 크게 앞섰다.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처우 개선 등을 두고 격돌하고 있는 울산 동구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현대중공업 간부 출신인 안효대 새누리당 후보 51.2%를 기록했고, 이은주 통합진보당 후보는 11.6%에 머물렀다.

 

울주군은 강길부 새누리당 후보가 56.8%, 이선호 통합진보당 후보가 3.9%를 각각 기록했다.

 

UBC울산방송이 지난 1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4.11총선이 여야 양자구도로 치러질 경우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후보를 찍겠다는 사람은 28.7%, 야권 단일후보를 찍겠다는 사람이 32.7%로 나타났었다.

 

연초의 여론조사와 다른 결과에 야권은 다소 기가 꺾인 모습으로 고개를 갸우뚱 하고 있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에 달라진 배경으로 "최근 야권의 공천 잡음"을 들었다. 하지만 새누리당에서도 잡음이 나온 걸 감안하면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

 

야권과 시민단체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의아하다는 입장이지만 공식적인 논평은 내놓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 울산시당의 한 당직자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새누리당이 웃을 수 만은 없다"며 "자칫 야권 결집으로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한편, 울산방송이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지난 12일~14일 반복 보도한데 대해 지역에서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울산방송은 이번 여론조사에 대해 "총선을 앞두고 지역 민심을 알아보기 위해,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박석철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울산 여론조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AD

AD

AD

인기기사

  1. 1 "연봉 천만원 올려도 일할 사람이 없어요", 산단의 그림자
  2. 2 은퇴 후 돈 걱정 없는 사람, 고작 이 정도입니다
  3. 3 구강성교 처벌하던 나라의 대반전
  4. 4 왜 여자가 '집게 손'만 하면 잘리고 사과해야 할까
  5. 5 내 차 박은 덤프트럭... 운전자 보고 깜짝 놀란 이유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