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합동 인터뷰에 참가한 손석형, 김창근, 박훈 후보.
김정숙
진보신당은 2월까지만 야권연대 논의 자리에 참여했습니다. 이후 다른 야당과 시민사회 진영은 손석형을 단일후보로 결정했습니다. 결국 현재 새누리당 강기윤, 통합진보당 손석형, 진보신당 김창근이 대결하는 3자 구도입니다.
KBS가 지난 26일 보도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강기윤 후보 35.5%, 손석형 후보 30.8%, 김창근 후보 7.7%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500명 대상 임의전화번호걸기 조사,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는 ±4.38%p)
험난한 창원 성산의 야권연대... "사표 방지해야" vs "꼼수정치 막아야"선거 공학을 말하는 사람들은, '구도'가 선거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파란만장한 선거 경험을 한 김대중 전 대통령 역시 '구도'를 잘 만들어 불리한 선거에서 승리하였지요.
'구도'라는 측면에서 보면 창원 성산구 선거에서 야권이 패할 가능성은 높습니다. 진보신당에서 가장 크게 지적하는 문제가 '손 후보 도의원 중도 사퇴'입니다. 그런데 하필 강기윤 새누리당 후보는 4년 전 총선에서 도의원 중도 사퇴 문제가 선거 쟁점으로 부각돼 권영길 후보에게 패했던 인물입니다.
도의원을 중도 사퇴한 손 후보는, 강기윤 새누리당 후보의 지역구에서 도의원 보궐선거로 당선해 재선까지 성공했습니다. 당시 강기윤 후보의 '도의원 중도 사퇴 문제'가 총선과 도의원 보궐선거의 주요 쟁점이었고, 손석형 후보는 무난히 당선했습니다. 그런데 불과 4년 만에 이번에는 손석형 후보가 똑같이 도의원을 중도에 사퇴하고 국회의원 선거에 뛰어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진행된 야권연대 협상과 논의 과정을 보면 투표 당일까지 후보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손석형 후보는 29일 "완전한 야권단일화를 하지는 못했지만, 민주통합당 후보와 단일화를 했다. 수권정당끼리 단일화했다는 게 중요하다"며 "하지만 전체 야권단일화를 위한 끈을 놓지 않고 계속 노력할 것이다. 더 낮은 자세로 양보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