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민은 날치기 전문가이자 재벌의 대변인을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 남경필 후보는 2009년, 2010년, 2011년 예산안 날치기 통과에도 빠짐없이 참여했다. 가히 날치기 전문가다. 뿐만 아니라 부자·특권층 감세 법안이라 불리는 '소득세감세법안', 재벌·대기업 특혜 감세 법안인 '법인세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찬성은 물론, 재벌규제 장치인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폐지하는 등 재벌과 기득권청의 입장만을 되풀이 해왔다."
4·11 총선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된 29일 오후 3시 30분, 경기도와 수원지역 시민사회단체·시민들로 구성된 2012경기희망정치연대, 수원시민희망연대, 민주노총수원지부, 다산인권센터, 수원촛불 등이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 심판을 위한 유권자행동 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낙선운동을 펴겠다고 선언했다.
낙선운동 기자회견이 진행된 팔달문 상인회 입구 맞은 켠 지동시장 앞에는 남경필 후보(수원시 병, 팔달구·서둔동) 선거 유세차량과 50여 명의 선거운동원들이 율동을 하며 남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었다.
기자회견에 나선 시민들은 '날치기전문가 새누리당 남경필 Out!' '1% 특권층 대변인 새누리당 남경필 Out' '한미FTA 때문에 망하는 농업, 자영업, 공공부문에 관심은 있나요' '남경필 집사님! 한미FTA 발효돼서 행복하십니까' 등의 글귀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팔달구 주민이자 다산인권센터 활동가인 안병주씨가 사회를 맡아 기자회견을 시작하려 하자 팔달구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은 "특정 정당명과 후보자 이름이 적시된 피켓을 드는 것과 확성기를 이용한 반대운동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해 잠깐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기자회견 하는 거니까, 방해하지 마세요."
"방해하는 게 아니라 공직선거법 위반 사항에 대해 알려드리는 겁니다."
또한 기자회견장 주변에 서 있는 시민들 중에서는 "왜 남 의원님 출정식이 열리는 곳 바로 앞에 와서 이런 걸 하느냐"며 반발하는 사람이 있기도 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성호 수원시민희망연대 공동대표는 남 후보를 두고 "농민들한테 끌려 다니면 안 된다며 한미FTA를 통과시킨 주범"이라고 평한 뒤, "4월 11일 선거에서 중소상인과 농민을 죽이는 한미FTA를 앞장서서 통과시킨 자를 반드시 시민의 힘으로 심판하자"고 호소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선거때만 '서민들의 고통해결' 운운하며 정작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 재벌과 기득권 세력들만을 대변하는 기만적인 행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기에 이 자리에 섰다"며 "전통시장에 찾아와 허리 굽혀 인사한다고 남 후보를 서민을 대변하는 의원 후보라고 누구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 후보는 한미FTA 범국본, 조중동방송저지네크워크 등이 선정한 심판대상일 뿐 아니라 2012경기희망정치연대가 선정한 경기지역 낙선대상이기도 하다"며 "수원시민뿐 아니라 전 국민의 낙선 대상자"라고 지적했다.
'남경필 심판을 위한 유권자 행동계획'을 발표한 장동빈 수원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은 "서거기간 동안 남 후보가 당선되지 못하도록 심판운동을 끝까지 전개하겠다"며 "젊은 층, 시민들의 투표 참여운동, 시민사회와 종교계의 야권단일후보(김영진 후보) 지지 운동, 남 후보를 심판할 유권자 캠프 설치 운영 등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남 후보는 시민사회단체들의 낙선 기자회견이 끝난 뒤 지동시장 앞에 빨간 점퍼를 입고 도착해 오후 4시 15분께부터 선거 출정식을 갖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남 후보는 "통합진보당 강령에 주한미군 철수, 종속적인 한미동맹체제를 해체하자는 내용이 있다"며 "이런 사람들 하고 손을 잡고 있는 게 바로 민주당인데 이런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 있겠냐"고 야권연대에 나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을 비판했다.
"여러분들이 도와 주셔야 합니다. 큰일납니다. 우리 대한민국을 지켜주십시오. 대학생들에게, 자녀들에게 손자들에게 이 얘기를 해주세요. 정강 정책을 한 번만 읽어봐라. 그러고도 (민주당을) 지원, 지지하겠다고 하겠다면 아무 소리 마십시오. '한미동맹 폐기하자' '한미FTA를 없애버리겠다' 이런 세력 젊은이들도 지지하는 않습니다. 그냥 모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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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출정식 앞서 '남경필 Out' 운동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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