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홍사덕(종로), 정진석(중구) 후보 합동연설에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이 찾아 후보들을 지원하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성호
새누리당은 열세를 인정하다 못해 '앓는 소리'를 내고 있다.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도 상임선대위원장은 "(52석의) 절반인 26석을 최대 목표치로 하고 있는데 20석 정도가 현실적인 목표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단순지지도는 괜찮고 적극투표 의사층에서는 밀리는 것으로 나오는데 이는 과거와는 반대 현상"이라며 "결국 우리 지지층이 흩어져 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반MB정서'로 투표의욕을 잃은 이들의 마음을 돌려내 투표장으로 가게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그래서 주목되는 것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출격이다. 새누리당은 흔들리던 부산민심이 박 위원장의 세 차례 집중방문으로 상당히 안정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경기지역에서도 마찬가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이 전면에 나선 '이념공세'와 '야당심판론'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경기지역의 한 의원은 "전통적인 '이념공세'도 답이 아니고 야당심판·과거심판 같은 심판론도 'MB심판'이 시기적으로도 더 먼저라고 느껴지기 때문에 설득력이 약해진다"며 "민주당이 미래비전을 못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박 위원장이 더 장점이 있는 '미래경쟁'으로 선거기조를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그래 왔듯이 이번에도 새누리당은 북한과 가까운 경기 북부와 도농복합지에서, 야권은 도시권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수원병(남경필), 안양 동안을(심재철), 광명을(전재희), 평택갑(원유철), 고양 일산동구(강현석), 파주갑(정성근), 파주을(황진하), 용인병(한선교), 안성(김학용), 이천(유승우), 안성(김학용), 양평가평여주(정병국), 김포(유정복), 포천연천(김영우), 분당갑(이종훈), 분당을(전하진) 등이 새누리당의 '비교적 우세' 또는 '경합우세'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대부분 현역 의원들이 나선 곳들이다. 일부에서는 분당갑 상황이 범상치 않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기대밖 여론조사들이 나와서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두 당의 분석 인정... 새누리당 20~25석, 민주당 26~30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