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의 선거운동이 시작된 29일 이정희 대표(오른쪽)가 광주를 찾아 통합진보당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섰다. 사진은 이 대표가 29일 오후 광주시 서구에서 오병윤 후보와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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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선거운동 첫날의 행보로 광주를 택했다. 29일 광주를 찾은 이 대표는 야권단일후보인 오병윤 후보(광주 서구을)를 포함한 광주 지역 통합진보당 후보를 지원하며 하루를 보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광산구 우산재래시장에서의 연설에서 "광주에서의 변화와 바람이 대한민국을 바꿀 것"이라며 "통합진보당이 서민들의 희망이 피어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유세를 마친 이 대표는 장원섭(광주 광산구갑), 황차은(광주 광산구을) 후보 등과 함께 상가를 돌며 상인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어 금호타이어 노조, 광산구 영광통사거리, 서구 풍암동 상가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통합진보당이 광주 8개 선거구에 모두 후보를 낸 상황에서 이번 이 대표의 광주행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정희, 고전하던 서구을에서 "오병윤 당선시켜달라"이정희 대표의 광주행은 특히 호남 유일의 야권단일후보인 오병윤 후보(광주 서구을)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당선권에 가장 가까운 것으로 평가되던 오 후보가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에 맞서 고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광주일보>와 <KBC>가 리서치뷰에 의뢰해 24일 실시한 여론조사(광주 서구을,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에서 오 후보는 30.8%의 지지율을 얻어 새누리당 이 후보(34.5%)에 뒤졌다. 비록 오차범위 내지만 지금까지 호남에서의 '반 새누리당 정서'를 생각해봤을 때 야권단일후보로서 새누리당 후보에 뒤지는 것은 이변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탓에 이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야권단일후보의 승리를 강조했다. 서구 풍암동 상가에서의 연설에서 "(나는) 전국에서 이뤄진 야권연대가 바른 길로 가게 하기 위해 야권단일후보라는 영광스런 지위를 스스로 버렸다"며 "야권단일후보 오병윤을 가장 높은 투표율, 가장 높은 지지율로 당선시켜 달라"고 오 후보를 지원했다.
한편 전날인 28일 서대석 무소속 후보(광주 서구을)가 오 후보를 지지하며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서 후보는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적 상황에서 새누리당에 맞서 야권이 힘을 합쳐 승리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뜻임을 잘 알고 있다"며 "이제는 야권연대후보인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사퇴 의사를 전했다.
광주 서구을의 야권연대에 반발해 민주통합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서 후보는 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4.4%의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서 후보의 사퇴와 함께 이 대표의 지지 행보로 오 후보 입장에선 숨통이 트인 상황이다.
광주 서구을은 29일 현재 오병윤, 이정현 후보와 함께 이점자(정통민주당), 정남준 후보(무소속)가 선거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소중한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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