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동국대학교 정문 앞에서 우인철 비례대표 후보와 청년당 당원들이 청년당 로고송을 부르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김경훈
"안녕하세요, 청년당 후보 권완수입니다.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나왔습니다. 잘 부탁합니다."4·11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9일, 신생정당인 청년당도 본격적인 선거행보에 나섰다. 어머니의 반대도 무릅쓰고 나온 만큼 청년다운 패기와 발랄함이 돋보였다. 이번 총선에서 마포을에 출마하는 권완수 후보는 이날 낮 12시 세 명의 선거운동원과 함께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홍익대학교 앞에서 선거유세를 했다.
무관심하게 명함을 받고 지나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지만, 먼저 다가와서 "권완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말한 청년도 있었다. 이날 선거운동을 한 최성용(24)씨는 "사람들이 점점 청년당을 인식하고 있다"며 "반응은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청년당, 대학교 앞에서 선거유세... "청년들의 정치활동 멋있다""정치 어렵지 않아요, 나와 상관없지 않아요, 컴퓨터 스마트폰으로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요~"이어 오후 2시에는 중구에 출마하는 청년당 오정익 후보, 비례대표로 출마하는 강주희, 강연재, 우인철 후보를 비롯해 20여 명이 동국대학교에서 선거유세를 했다. 우쿨렐레와 셰이커 연주에 맞춰 청년들의 정치참여를 유도하는 청년당 로고송이 울려 퍼졌다. 노래소리에 지나가던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선거운동을 지켜봤다. 명함을 건네자 "청년당은 어떤 성향이냐"며 관심을 보이는 사람도 있었고, 유세장면을 보면서 "파이팅!"을 외치는 사람도 있었다.
청년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정아무개(23)씨는 "경험이 부족할 것 같다"면서도 "젊음이 느껴져서 보기 좋다"고 말했고, 김건중(24)씨 역시 "대학생 문제가 이슈인데 이런 문제를 해결해줄 거란 기대감이 든다"고 기대를 표했다. 중국에서 온 교환학생 남장군(20)씨는 "청년들이 정치활동을 하는 것이 멋있다"며 연신 "멋있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러나 다소 회의적인 반응도 있었다. 이주화(27)씨는 "청년당을 들어는 봤는데 정책을 잘 모르겠다"며 "홍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강아무개(77)씨는 "우리나라 정치가 썩긴 했지만, 젊은 사람들이 들어간다고 (청년들이 바라는) 일자리가 창출되지는 않는다"며 "진작 만들어서 검증을 받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 선거운동을 했던 오 후보는 "축제 같아 보는 분도 즐겁고, 하는 우리도 좋았다"며 "앞으로도 이런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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