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투표인단에 참가한 광주지역 청년들이 투표참여 청년선언을 마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주빈
정가람(21, 전남 담양군 창평)씨는 오는 11일 태어나서 처음으로 투표를 한다. 이른바 '생애 첫 투표'를 하는 것이다. 정씨는 "투표할 생각을 하면 가슴이 설레고 긴장 된다"고 한다. 정씨의 생애 첫 투표 기준은 "정당과 후보 모두를 고려해서 선택하는 것"이다. 그는 "이미 염두하고 있는 정당과 후보가 있다"고 귀띔했다.
김근영(23, 광주)씨는 정씨처럼 '생애 첫 투표'는 아니지만 국회의원 총선거에 투표하는 것은 처음이다. 김씨의 생애 첫 투표는 2010년 치러진 광주광역시 교육감 선거에서였다. 광주지역 대학을 돌며 선거참여 캠페인을 벌인 김씨는 "청년들이 (선거 관련 정보를) 꼼꼼하게 보고 투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대 국회의원 선거를 5일 앞둔 6일, 광주지역 청년 1013명은 '생애 첫 투표인단 청년정책 및 청년투표 참여'를 선언했다. 이 선언은 '광주YMCA 세상을 바꾸자 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가 준비해 왔다.
운동본부는 역대 선거에서 투표율이 저조했던 청년층의 투표참여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조선대와 전남대를 비롯한 광주지역 7개 대학을 순회하며 투표참여 서명 캠페인을 벌였다. 또 청년들이 원하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청년, 세상의 중심에서 외치다'는 주제로 '정치 파티'도 열었다. 생애 첫 투표인단 선언도 마찬가지 취지로 준비되었다.
'광주 첫 생애 투표인단'은 선언문을 통해 "4.11 총선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름 할 역사적으로 중요한 선거"라면서 "하지만 여야가 내걸었던 공천혁명은 말 뿐이고 정책선거는 실종된 구태 선거문화가 답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