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대선후보 사실검증팀은 지난 2일 두 건의 기사를 통해 필리핀과 이스라엘, 아르헨티나, 대만, 캄보디아 등이 투표일을 법정공휴일로 지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사에 명시하지 않았지만, 이들 나라가 한국처럼 평일에 치러지는 투표일을 공휴일로 지정한 것처럼 기술했습니다. 하지만 추가로 확인한 결과, 아르헨티나와 대만, 캄보디아의 경우는 필리핀, 이스라엘과 달랐습니다. 전자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투표가 치러지고, 후자는 투표가 치러지는 평일을 공휴일로 지정해놓았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9년 중간선거(총선, 6월 28일)와 2011년 대선(10월 23일)을 각각 일요일에 치렀습니다. 베네수엘라도 올해 대선 투표일(10월 7일)이 일요일이었습니다. 대만은 토요일인 지난 1월 14일 총통과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를 치렀습니다. 캄보디아는 일요일인 지난 6월 3일 기초자치단체 선거를, 역시 일요일인 지난 2008년 7월 27일에 총선거를 치렀습니다.
사실검증팀은 지난 2일 주한 외국대사관에 "투표일이 법정공휴일로 지정돼 있는가?"라고 질의했고, 주한 아르헨티나, 캄보디아 대사관과 대만 대표부에서는 모두 "법정공휴일로 지정돼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사실검증팀은 이러한 답변을 바탕으로 추가 검증보도를 했지만, 질의와 답변 사이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대사관들은 투표가 치러진 토.일요일도 '법정공휴일'이라는 점을 감안해 "법정공휴일로 지정돼 있다"고 답변했고, 검증팀은 이를 '평일에 치러지는 투표일을 법정공휴일로 지정했다'고 해석한 것입니다. 앞으로는 이런 착오가 없도록 정확한 검증보도를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