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선후보 TV토론회(YTN 화면캡처)
YTN
면접의 끝에서 면접자는 면접관을 감동시켜야 한다. 오너와 임원들에게도 확신을 줘야한다. 하지만 박 후보는 이날 방송에서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에게 큰 스릴을 전해주지 못한 모습이었다. 특히 취업 당사자인 20~30대에게 그랬다.
방송의 끝에서 내 주변 친구들은, 박 후보의 면접에서 어떤 스릴을 느끼지 못한 모양이었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에도 반응도 대체로 이와 비슷했다. <위대한탄생3>의 심사 방식을 빗대어 'Sorry를 드리겠다'는 평가가 많았다.
'Sorry' 평가를 내린 이유는 제각각이었다. '조금 더 감정연습하시고 발성연습도 필요할것 같아요.'라는 기술적인 조언이 있는가 하면, 뻔한 이력서에 안타까움을 표하는 지인도 있었다. '잘하는 요리(비빔밥)를 국민대통합과 연결짓는, 속이 빤히 보이는 이력서는 서류부터 탈락'이라면서 말이다.
스릴의 부족. 박근혜 후보의 4T였다.
5T. 팁(Tip)이번 'TV 토론'에서 박 후보는, 한 종편 방송이 묘사한 형광등 100개를 켠 듯한 아우라도, 이상적인 면접자의 모습도 쉽게 찾아 볼 수 없었다. 오히려 취준생의 입장에서 볼 때, 면접 초보들이 겪는 문제들만 부각되어 보였다.
'악수를 못한 이유'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을 '악질적'으로 표현 한 부분은 면접시 마이너스 점수를 받을 법 했다. 짧은 시간에 선명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점도 아쉬웠다. 이런 부족함이 겹치다 보니 자연히 어떤 감동을 느낄 수 없었다.
물론, 같은 취업 준비생인 내 입장에서, 박근혜 후보에게 '합격', 혹은 '불합격' 답변을 드릴 순 없을 것이다. 하지만 부디 이번 면접에서 나온 4T의 빈약함(Thenar, Tolerance, Tickler, Thrill)을 한번쯤 곱씹어 보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것이 취업 준비생으로서, 취업 면접이 처음일 '면접 초보' 박근혜 후보에게 전하는 5번째 T, 감히 전하는 팁(Ti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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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후보의 <대선 면접>, '4T'가 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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