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별 카카오톡 프로필 화면대선주자들의 카카오톡 프로필 화면이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새누리당 박근헤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
카카오톡
대선 후보의 카카오톡 계정은 비교적 최근에 등록되었다. 박근혜 후보는 10월 30일, 문재인 후보는 11월 1일에 등록했으며 이정희 후보는 상대적으로 늦은 11월 7일에 등록했다. 게시물의 양은 박근혜 후보 27개, 이정희 후보 16개, 문재인 후보 13개 순으로 박근혜 후보가 압도적이다.
박근혜 후보의 경우 게시물 중 정책 및 공약을 설명하는 글이 8개로 가장 많았다. 분야별로 소개 영상을 만들어 링크한 점이 눈에 띈다. 후보를 소개하는 글은 6개다. 타 후보와 달리 과거 일상사진을 수록한 점이 인상적이다. 또한 '여성대통령 5행시', '박근혜를 찾아라' 게임 등 오락적 요소도 있다. 영화관 팝콘 판매 아르바이트생 체험 영상을 링크하여 서민적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문체는 주로 구어체이며, 게시글 당 글자수도 많지 않다.
문재인 후보는 공약을 한 게시물에 종합적으로 담았다. 공약별로 링크를 걸었는데 분야별로 선택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일일이 링크를 클릭해야 본문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번거롭다. 문재인 후보의 경우 '문재인 펀드 소개' 및 참여안내와 뮤직비디오 공모 글이 특징이다. 특히 뮤직비디오의 경우 유권자 참여형식이라는 점에서 차별화 된다. 민주통합당이 쟁점화한 사안인 투표시간 연장 관련 게시글도 있다. 타 후보들과 달리 카카오톡 문재인 테마 및 문재인 만화도 있다. 문체는 문어체 위주며 타 후보에 비해 장문의 형식이 주를 이룬다.
이정희 후보는 일정 및 활동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약 및 정책 게시물이 3개인데 반해 후보 일정 및 활동 게시물이 4개다. 주로 노동 관련 활동이다. 문재인 후보와 마찬가지로 투표시간 연장 관련 게시글이 있다. 특이점은 게시물 중 무려 14개가 영상이 첨부되었다는 사실이다. 주로 당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형식이다. 타 정당과 달리 통합진보당 사태를 소재로 다룬 글이 2개 있다. 글의 주제는 당시 비당권파가 발표한 '진상보고서'에 문제가 있다는 것과 비당권파를 비판하는 내용이다. 이는 통합진보당 사태로 급락했던 지지율을 만회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페이스북, 문재인 후보 페이지 게시글 양과 구독자 수 압도적페이스북은 트위터와 달리 글자 수에 제약이 없다. 또한 영상, 이미지 등의 매체를 첨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댓글기능도 있으며 페이지 및 게시물의 '좋아요'를 통해 대중의 반응도 살펴볼 수 있다. 각 후보별 페이스북 활동은 11월 7일부터 26일 자정까지의 게시물을 기준으로 삼았다.
박근혜 후보는 해당 기간 총 38건의 상태 업데이트가 있었다. 관리 및 글 업로드는 캠프에서 맡는다. 간혹 1인칭 화법의 글들이 있으나 주로 자서전 글 인용이다. 영상에 등장하는 대사를 옮겨 담거나 과거 싸이월드에 작성했던 글을 인용하기도 한다. 콘텐츠는 카카오톡과 큰 차이 없다. 박근혜 후보 관련 문제를 풀 수 있는 '박대박 낱말퀴즈'를 통해 오락적 요소를 강화했다. 페이스북 이용자의 문의 글에 대해 캠프에서 일부 답변하는 경우가 있다. 전체적으로 박근혜 후보의 페이스북이라기보다는 박근혜 캠프의 페이스북이라는 느낌을 준다.
문재인 후보는 같은 기간 총 85건의 게시글을 올렸다. 영상, 사진의 편집 및 업데이트는 캠프 측에서 담당하나 게시글은 문재인 후보가 직접 작성한다. 콘텐츠는 카카오톡과 유사하나 세부적인 활동과 정치현안에 대한 견해를 주로 담았다. 박근혜 후보와 달리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남긴 글에 대해 후보나 캠프 측에서 직접 답변하지 않는다. 문재인 후보가 직접 운영한다는 인상은 강하나 일방적 소통에 그친다.
이정희 후보는 별도의 후보 페이지를 개설하지 않고 일반 이용자와 같은 타임라인을 사용한다. 모든 게시물을 직접 올린다. 해당기간 총 31건의 게시물이 있었다. 네티즌의 문의글 및 격려 글에 일일이 답글을 달기도 한다. 대선주자의 페이스북이라기보다 일반 정치인의 페이스북 성격이 강하다. 직접 운영과 쌍방향 소통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강세다. 그러나 적은 구독자와 대선 이슈가 부각되지 않는 점이 있다. 심상정 전 후보도 이와 유사한 방식이었다. 안철수 전 후보의 경우 개인 페이지와 캠프 페이지를 별도로 개설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