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6일 오전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범야권 대선공조 체제 '국민연대' 출범식에 참석해 조국 서울대 교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남소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에서 주부들을 만나 "(한국) 여성들 지위가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까마득하다"며 "세계경제포럼에서 조사한 135개 나라 중 (성 평등 정도로는) 116위"라고 말했다.
그런데 문 후보가 인용한 순위는 정확도가 떨어진다. '116위'는 '성 평등도'가 아니라 '여성의 경제 참여도·참여 기회 지수'다. 이는 세계경제포럼이 10월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성 격차 보고서>에 나온다. 문 후보가 '여성의 경제 참여도·참여 기회 지수'와 '성평등도'를 헷갈린 것으로 보인다.
이때 나온 한국의 성 평등도 종합순위는 108위였다. 비슷한 나라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107위)와 쿠웨이트(109위), 나이지리아(110위) 등 아랍·아프리카 국가였고, 2011년보다는 한 단계 낮아진 기록이었다. 가장 남녀가 평등한 나라는 아이슬란드였고, 핀란드와 노르웨이, 스웨덴, 아일랜드가 그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그 원인이 출생 성비(여아 100명당 남아의 수)에 있다고 분석했다. 2011년과 2012년의 출생 성비는 107로 변함없지만, 남아 100명당 여아 수를 따질 경우 지난해 94였던 출생 성비는 2012년 93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한국은 다른 성 평등 지표들의 순위도 대개 하위권으로, 여성들의 교육 기회는 99위, 건강·생존은 78위이었다. 정치 참여도는 86위로 중국(58위)보다는 낮고 일본(110위)에 비해선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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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님, 여성 경제참여도와 성평등도 헷갈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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