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나이아가라'로 일컫는 길이 80m, 높이 3~5m의 '一'(일자)형 직탕폭포가 한데 얼어붙어 파노라마를 연출하고 있다.
최오균
강원도 철원은 중부내륙 깊숙히 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꼽힌다. 겨울이 오면 추가령구조곡(楸哥嶺構造谷)이라 불리는 한탄강 협곡이 그 모습을 아낌없이 드러내며 방문객들에게 놀라운 절경을 선물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직탕폭포는 하나의 거대한 얼음성으로 변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동장군이 몰려오는 12월부터 속칭 '한국의 나이아가라'로 불리는 직탕폭포는 하나의 거대한 얼음기둥으로 변해간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이번 겨울 추위는 12월부터 연일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며 폭포 전체를 꽁꽁 얼어붙게 했다. 폭포는 어느새 거대한 얼음성이 됐다.
폭 80m, 높이 3~5m의 일자('一')형 폭포가 한데 얼어붙은 얼음 기둥은 거대한 빙하 그 자체다. 이 같은 장관은 직탕폭포에서만 볼 수 있다. 가히 겨울 풍경계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이곳에 들른다면 건성으로 보지 말고 얼음 기둥에 좀 더 바짝 붙어 감상해보길 권한다. 그래야 직탕폭포가 들려주는 '겨울이야기'를 보다 자세히 들을 수 있다.
솜사탕 같은 얼음 덩어리... "맛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