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숙 시민기자는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는 게 최고의 여행 노하우"라고 생각한다. 사진은 갠지스강가. 송진숙 시민기자는 딸과 함께 인도를 여행했고, 이를 연재 기사로 쓰고 있다.
송진숙
- 낯선 곳을 여행하다 보면, 주변 환경 때문에 고생하죠. 여행을 꿈꾸는 독자들에게 알려주실 만한 여행 노하우가 있으신지요?"사람들과 얘기하기를 좋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색을 위해 홀로 길을 떠나는 사람도 있겠지만, 가끔은 누군가와 말을 하고 싶기도 하고 같은 풍경이나 같이 경험한 일을 나누고 싶을 때도 있잖아요. 같은 곳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어떤 면에선 취향이나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였다고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쉽게 대화를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글쎄요. '노하우'라고까지 하긴 그렇지만 ▲ 모르면 무조건 사람을 붙잡고 물어보기 ▲ 숙소 결정이나 쇼핑할 때는 반드시 두세 곳 정도 둘러보고 결정하기 ▲ 분명한 일이라도 한 번 더 확인하기 정도 되겠네요. 또, 타인과 대화를 틀 때 적당한 매개체를 이용하기도 있네요. 실제 바라나시로 가는 기차 안에서 자일리톨껌으로 핀란드 사람과 말문을 트기도 했어요. 이런 것들을 종합해봤을 때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는 게 최고의 여행 노하우라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방심하면 안 되겠지만요."
- <오마이뉴스>에 올라오는 여행기사를 보면 '여긴 이랬고, 저긴 저랬다'는 식의 기사가 많아요. 여행 기사를 쓸 때 어떻게 하면 맛깔나게 쓸 수 있나요?"관심 있는 일을 많이 시도해보고 경험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새로운 음식 먹기를 시도해본다든지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가격을 알아보고 흥정해본다든지... 여행기는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야 하잖아요. 저도 예전에 '여긴 이랬고, 저긴 저랬다'는 식의 기사를 썼던 기억이 나 부끄럽습니다.
그때는 스스로 여행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못하고 일행을 따라다니기만 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번에는 많이 달라졌죠.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두 직접하게 되니 그만큼 시행착오·에피소드도 늘어나기 마련이죠. 그런 일들을 글로 풀어내니 예전보다 조금 더 나은 기사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엄마-딸의 갈등? 초점을 다른 데 맞추면 잘 풀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