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왼쪽)·권철현 새누리당 부산시당 예비후보.
오마이뉴스
새누리당이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새누리당 부산시장 경선에 나선 권철현·서병수 예비후보가 대규모 행사에 참석한 것이 알려지며 구설수에 올랐다.
논란이 되고 있는 행사는 지난 17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 기념식 행사이다. 부산장애인총연합회 관계자는 "원래 행사를 앞두고 모든 여야 후보들에게 초청장을 발송했지만 이날 실제로 참석한 건 두 후보 뿐이었다"고 말했다. 초청장을 보낸 총 6명 중 이들을 제외한 다른 후보들은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선거 운동 자제를 요청하는 당의 권고 등을 받아들여 참석하지 않았다.
실제 새누리당 부산시당은 이날 ▲ 4월 20일까지 TV토론, 합동연설회, 선거인단 투표, 여론조사, 후보자 선출대회 등 일체의 경선일정 중단 ▲ 후보자 및 당원, 일체의 선거운동 금지 등의 안내 지침을 후보들에게 전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도 지방선거와 관련한 모든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이들 정당의 경선 후보 선출을 위한 일정도 전면 연기된 상태다.
행사 주최 측 역시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를 감안해 5천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축하 가수 공연 등을 예정했지만 1시간 가량의 본식을 끝내곤 서둘러 행사를 마무리지었다. 오래전부터 참석이 예정되어있던 축하가수들은 행사 주최 측의 일방적 취소 요청에 기꺼이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두 후보 측은 "행사 참석이 선거 운동의 일환이 아니며 부산장애인총연합회의 고문을 맡고있어 참석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들 후보는 행사가 끝난 뒤 단상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이는 등 경솔한 행동을 했다는 비판은 피하기가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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