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6일째 애타는 가족들'세월호 침몰사고' 6일째인 21일 오전 실종자 생존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 가운데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바다를 바라모며 슬픔에 잠겨 있다.
권우성
세월호 침몰사고로 부산지역 여야가 진행중이던 경선 일정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재개 시기 마저도 여전히 안갯속에 휩싸였다. 몇몇 인사들의 부적절한 처신이 입길에 오르내리자 지역 정치권에서는 경선일정에 관한 언급 자체를 꺼리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부산시당은 오는 28일 후보자 선출대회를 열 계획을 검토중이지만 현재로서는 연기할 가능성이 크다.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에서는 5월 초로 경선을 연기한다는 잠정 입장 외에는 정해진 것이 없는 상태다.
사고 이튿날 발표한 입장에서 20일까지 경선일정을 연기하겠다고 밝힌 새누리당 부산시당은 오는 22일 사직체육관에서 예정했던 후보 선출대회를 취소했다. 대신 새누리당은 28일로 체육관 대관을 재신청한 상태다. 하지만 이마저도 세월호 침몰사고 수습 상황에 따라 연기할 가능성이 크다. 새누리당은 다시 대관 취소를 할 수 있다는 뜻을 체육관 측에 전달했다.
새누리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아직까지 경선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중앙당 지침에 따라야 하는 만큼 조치가 내려오면 합동토론회 등의 경선일정을 빠른 시일 내에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 5월 초에 후보를 결정한다는 계획만 있을 뿐 세부 일정은 불투명하다. 지난 16일부로 모든 선거 운동을 중단한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은 20일로 예정했던 시장 후보 선출대회도 잠정 순연했다.
경선 재개 시기가 불투명해지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후보 결정 이후로 염두에 뒀던 범야권 후보 단일화 일정에서도 쫓기는 상황이 됐다. 당장 오거돈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시간은 촉박하기만 하다.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관계자는 "선거를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 단일화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중앙당의 결정에 따라야하는 입장이지만 별다른 이야기가 없어 우리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후보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행동거지에 신경을 쓰고있다. 한 후보 측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서는 하루 빨리 후보가 결정돼 본선을 위한 준비를 해야하는데 경선이 미뤄지면 그만큼 준비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서도 "국민적 애도 분위기 속에 정치권이 선거를 이야기한다는 것이 부담이 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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