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선장 속옷 탈출' 영상 공개... "선원·승객 구분 못해"

"선내방송 하지 못했다"... 캠코더 영상은 공개 안해

등록 2014.04.28 13:36수정 2014.04.2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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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123정 '세월호' 구조 동영상 편집본 공개 세월호 침몰 18일 째인 오늘(28일) 해양경찰청은 지난 16일 목포 해경소속 경비정 123정이 촬영한 세월호 구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이종호


해경이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승무원들의 탈출 장면을 담은 영상을 28일 공개했다.

사고 현장에 처음 도착한 목포해경 소속 경비정 123정(100t급)의 한 직원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이 영상에는 승무원들이 제복을 벗고 123정에 허겁지겁 오르는 장면이 담겨 있다. 심지어 이준석 선장은 속옷 차림으로 세월호를 떠나 123정에 오르기도 했다.

123정은 세월호가 침몰한 16일 오전 8시 58분 상황실의 출동 명령에 따라 오전 9시 30분 사고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했다.

영상을 보면 세월호는 이미 50~60도 가량 기울어 있다. 123정이 세월호 좌현에 붙자 3층 복도의 기관부원 7명이 123정에 올라탔고, 조타실에 있던 이 선장 등 승무원 7명도 올랐다.

조타실 옆엔 구명벌 46개가 있었지만 승무원 누구도 이를 작동 시키지 않았다. 123정에 타고 있던 이형래 경사가 심하게 기운 갑판에 올라 구명벌을 펼치려 노력했지만 여의치 않은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사고 12일 만에 '휴대폰' 영상 공개... '캠코더' 영상은 공개 안 해

'속옷 차림' 탈출, 이준석 세월호 선장 해경이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승무원들의 탈출 장면을 담은 영상을 28일 공개했다. 사고 현장에 처음 도착한 목포해경 소속 경비정 123정(100t급)의 한 직원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이 영상에는 승무원들이 제복을 벗고 123정에 허겁지겁 오르는 장면이 담겨 있다. 심지어 이준석 선장은 속옷 차림으로 세월호를 떠나 123정에 오르기도 했다. 뒤편에는 123정에 타고 있던 이형래 경사가 심하게 기운 갑판에 올라 구명벌을 펼치려 노력하는 모습도 보인다.
'속옷 차림' 탈출, 이준석 세월호 선장해경이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승무원들의 탈출 장면을 담은 영상을 28일 공개했다. 사고 현장에 처음 도착한 목포해경 소속 경비정 123정(100t급)의 한 직원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이 영상에는 승무원들이 제복을 벗고 123정에 허겁지겁 오르는 장면이 담겨 있다. 심지어 이준석 선장은 속옷 차림으로 세월호를 떠나 123정에 오르기도 했다. 뒤편에는 123정에 타고 있던 이형래 경사가 심하게 기운 갑판에 올라 구명벌을 펼치려 노력하는 모습도 보인다.해경 영상 갈무리

"세월호 유리 파편입니다" 해경이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승무원들의 탈출 장면을 담은 영상을 28일 공개했다. 사고 현장에 처음 도착한 목포해경 소속 경비정 123정(100t급)의 한 직원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이 영상에는 승무원들이 제복을 벗고 123정에 허겁지겁 오르는 장면이 담겨 있다. 123정 정장인 김경일 경위는 이날 오전 11시 서망항에서의 기자회견에서 "당시 선내 진입을 위해 노력했고 조타실 유리를 망치와 손도끼로 깨 7명을 구조했다"고 말했다.
"세월호 유리 파편입니다"해경이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승무원들의 탈출 장면을 담은 영상을 28일 공개했다. 사고 현장에 처음 도착한 목포해경 소속 경비정 123정(100t급)의 한 직원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이 영상에는 승무원들이 제복을 벗고 123정에 허겁지겁 오르는 장면이 담겨 있다. 123정 정장인 김경일 경위는 이날 오전 11시 서망항에서의 기자회견에서 "당시 선내 진입을 위해 노력했고 조타실 유리를 망치와 손도끼로 깨 7명을 구조했다"고 말했다. 소중한

당시 123정에 탔던 해경들은 "현장에선 승무원, 승객이 구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진도 서망항에서의 기자회견에서 123정의 정장인 김경일 경위는 "승무원을 먼저 구한 게 아니다"며 "긴박하기 때문에 한 사람이라도 빨리 구조해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당시 123정에 탔던 김용기 경장도 "이준석 선장 등 선원들은 자신이 선원이라고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세월호에 도착하자마자 "선내 방송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경위는 "이경래 경사가 조타실에 가 선내방송을 하려고 시도했지만 경사가 심해 하지 못했다"며 "123정의 스피커로 퇴선하라는 대공방송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공방송은 선내에 들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휴대폰으로 찍은 이 영상 외에 캠코더로 찍은 영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12일 만에 휴대폰 영상을 공개한 이유와 캠코더로 찍은 영상은 공개하지 않은 것을 두고 해경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없는 사항이다"고 답변을 피했다.
#세월호 침몰사고 #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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