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장 야권후보 단일화 급물살 타나

지역 정치권 "물리적인 시간 부족해 쉽지 않을 것" 전망

등록 2014.05.17 11:10수정 2014.05.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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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장 후보들 홍기업 새정치민주연합 강릉시장 후보(왼쪽)와 김홍규 무소속 후보(오른쪽)는 16일 후보 단일화를 위한 첫 실무자 회동을 가졌다. ⓒ 김남권


강릉시장 후보로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홍기업 후보와 무소속 김홍규 후보 간에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두 후보 측은 16일 저녁 첫 만남을 시작으로 단일화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혀 그 결과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기업 후보 측과 김홍규 후보 측은 후보단일화를 위한 실무자 선에서의 논의를 진행하자는데 합의하고 16일 저녁 두 캠프 관계자들이 첫 만남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 캠프에서는 단일화 논의가 선거일까지의 물리적인 시간적 한계로 인해 이번 협상 테이블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도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 간 단일화 논의는 지난 11일 김홍규 후보가 보도 자료를 통해 후보단일화를 제안하면서부터다. 하지만 후보 간 직접적인 만남없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점 때문에 진의 여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많아 후보 단일화 논의는 물건너 간 듯했다.

그러나 3일 뒤 후보자 등록을 하는 과정에서 두 후보의 직접적인 만남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지난 15일 후보 등록을 위해 강릉선관위를 방문한 홍기업 후보와 김홍규 후보는 서로 악수를 했고,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홍 후보에게 단일화 문제를 직접 거론하며 제안을 했다.

이 만남으로 흐지부지 되던 단일화 논의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해 양측 실무자들의 만남으로 성사됐다. 두 후보 측은 일단 실무자들이 만나 후보 단일화를 위한 큰 틀에서 합의한 뒤 구체적인 단일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소한 인쇄물이 나오기 시작하는 오는 20일 전까지는 단일 후보가 결정되어야 하는데, 달라도 너무 다른 두 후보가 짧은 시간 안에 단일화에 성공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두 후보들 간에 단일화를 위한 방법을 많지 않아 보인다. 가장 객관적이라고 평가되는 여론조사도 절차상 시간을 감안하면 불가능한 상태다. 남은 것은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철수 후보가 박원순 후보에게 '아름다운 양보'를 한 것처럼 두 사람 사이에 통큰 결단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많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고작 3-4일 남은 상태에서 서로 만나 이야기 할 시간도 부족할 정도로 남은 시간이 부족한데 실무자 만나고 언제 후보자들 만나고 단일하 방법을 결정하겠냐"며 물리적인 시간에 한계가 있음을 내비쳤다.


김홍규 후보는 전화 통화에서 "어떤 방법이든 관계 없다, 우리 두 사람은 최명희 후보의 3선을 저지해 강릉발전을 위한 아름다운 단일화를 하는 것이 목적이다"고 강조했다.

홍기업 후보 역시 전화 통화에서 "나는 항상 열린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어떡하든 강릉 발전을 후퇴시킨 최 시장의 3선은 막아야 한다는데는 공감한다"며 "실무자 선에서 추진되고 있으니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 모두 단일화에 대한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고는 말하지만 막상 단일화 방법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하기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하지만 반 최명희 전선을 구축한 두 후보 간에 단일화가 성사 될 경우 강릉시장 선거는 3자 구도에서 양자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강릉시 #시장후보 #홍기업 #김홍규 #하이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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