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중앙당 비판 "진보당 연대불가, 이해할 수 없다"

김 경남지사 후보, 시민사회진영에 "저를 비울 준비 돼 있다" 제안

등록 2014.05.26 12:45수정 2014.05.2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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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는 '야권연대 불가' 방침 재고 요청을 거절했던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며 지역시민사회와 야권 원로에게 후보단일화 추진을 호소했다.

김 후보는 26일 "고향 경남을 '3불(불통·불신·불안) 도지사' 홍준표 후보에게 헌납할 수 없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경남지사 선거에는 새누리당 홍준표,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통합진보당 강병기 후보가 출마했다.

문재인 의원은 23일 저녁 창원에서 김경수 후보 지원유세 뒤 <오마이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야권연대가 필요하다"며 "김한길·안철수 대표와 봉하마을에서 '당대당 연대'는 곤란하지만 지역에서 후보 단일화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던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24일 "통합진보당과의 선거연대는 없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 후보는 25일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에 '야권연대 불가' 방침 재고를 요청했다가 거절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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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국회의원은 김두관 상임고문과 함께 지난 23일 저녁 창원 상남동 일대에서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지원 활동을 벌였다. ⓒ 윤성효


김경수 후보는 26일 "야권통합으로 출범한 당이 야권연대는 안 된다고 한다"며 "경남에서의 '야권연대 불가' 방침을 재고해 달라는 저의 간곡한 요청을 거절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우며, 후보의 요청과 지역의 여론을 외면한 당 지도부의 불통과 독주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이 수권정당이 되려면 전국정당이 돼야 하고, 전국정당은 거저 되지 않으며, 반드시 경남-부산에서 이겨야 한다"며 "영남에서 새누리 아성을 깨고 교두보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부산에선 새누리 독주를 막기 위해 우리 당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며 결과적으론 후보를 못내는 상황까지 감수했듯이, 경남도 새누리 독주를 반드시 깨기 위해 연대를 추진한 것"이라며 "그마저도 가로막는다면 대안도 없고 책임도 안지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지도부에 대해 "수권정당 전국정당으로 갈 의지가 있느냐? 영남에서 반드시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있느냐? 지역에서 시민사회 중재의 야권연대도 안 된다고 하니 자력으로 승리할 수 있는 방도를 가지고는 있느냐? 경남을 잘 아는 제가 혹시 알지 못하는 필승의 계책이라도 있느냐"고 물은 뒤 "그럴 방도도 없고 의지도 없다면 이제 경남은 제가 지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사랑하는 고향 경남을 '지역 독재자' 홍준표 후보에게 헌납할 수 없다고, 경남이 도탄에 빠지는 것은 좌시할 수 없으며, 경남이 쇠락과 퇴행으로 가는 걸 용인할 수는 없다"며 "더 이상 당과 이 문제로 소모적 에너지를 낭비할 시간도 없고, 지역민들과 시민사회 뜻을 받들어 지혜롭게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지역 시민사회와 야권 원로한테, 김 후보는 "지혜를 주시면 따르겠고, 저를 비울 준비가 돼 있다"며 "그러나 그렇지 못한 상황이 돼도 반드시 이겨서, 경남 시민사회와 야권·도민들과 함께하는 도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오로지 도민들만 믿고 가겠다"며 "그런 저를 도민들이 지켜주실 것으로 믿고, 경남의 아들로 태어났으니, 경남의 아들로 싸워 이기겠으며, 이기든 죽든 자랑스러운 경남의 아들로, 도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후보 #야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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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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