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맹언 부산시교육감 후보는 "선거가 끝나도 교육자로서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선거를 치르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이라며 "부산교육 리더로서의 자질을 알리고, 부산교육에 대한 비전과 열정을 한 명의 유권자에게라도 더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맹언 교육감후보 선거사무소
부산 부경대학교 총장을 지낸 박맹언(61) 부산시교육감 후보는 '부산교육의 본을 바로세우겠다'는 선거 구호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구호가 "특정 정치이념이나 편가르기식 논쟁, 인기 영합적인 일회성 정책이나 구호 등을 철저히 배제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가 지켜본 지난 4년의 부산 교육은 기본이 뒤엉켰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그는 재선에 도전하는 임혜경 후보의 교육 정책을 혹평했다. 박 후보는 "무능하고 부패한 지도자의 리더십 부재로 부산 교육이 방향성을 상실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박 후보는 취임 초기 임 후보를 따라붙었던 옷로비 사건을 지목하며 청렴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교육감 부패 사건은 자존심과 명예를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교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면서 "4년 연속 최우수 교육청이 취임 1년 만에 최하위권으로 추락시켰으면서도 작년 3위를 했다고 자랑하는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지자체 예산확보? 필요하다면 시장에게 무릎이라도 꿇겠다"지역과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안전한 학교·행복한 학교, 평생 걱정없는 영어교육, 맞춤형 교육복지를 대표 공약으로 꼽은 박 후보. 그는 이들 공약의 예산 확보 방안으로 지자체의 지원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방법이 있는지 물었다.
박 후보는 "필요하다면 시장에게 무릎이라도 꿇겠다는 각오로 지자체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답했다. 동시에는 박 후보는 인재재단 설립을 통해 기업과 시민사회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포퓰리즘 정책을 정비하는 등의 방식을 써나겠다는 뜻도 전했다. 대학총장으로서의 경력이 교육행정 부분의 몰이해를 불러오지 않을까란 걱정은 "행정의 기본 원리는 대학교육이든 초중등교육이든 같은 것"이라며 우려를 불식시키려했다.
보수후보를 자처하는 박 후보는 자신만의 장점으로 애국심과 열정, 사회통합적 식견과 안목을 꼽았다. 그러면서 막판 보수 단일화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박 후보는 "보수성향의 단체에서 단일후보 추대도 받았다"며 "임 교육감은 처음부터 단일화에 관심이 없는 분이기 때문에 논의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혁 성향의 후보로 평가받고 있는 김석준 후보와 박 후보, 임 후보의 3파전에서 보수의 승리공식으로 평가받는 막판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자칫 단일화 불발로 김 후보에게 교육감 직을 넘기는 것이 아니냐는 보수층의 우려에 대해서는 "진보 후보의 실체가 정확하게 알려지고 현 교육감의 부패와 무능의 실체들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 구도에서도 충분히 승산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박 후보와의 인터뷰는 28일 서면으로 진행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교육감 부패 사건...교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