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역시 한국에서 가장 많은 '좋아요'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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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주요 후보와 비교해도 권 후보를 향한 터키에서의 지지는 특이하다.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는 31일 오전 11시 현재 '좋아요' 9만2277개의 가운데 8만3416개를 한국에서 받았다. 비율로 보면 94.8%다. 그 뒤로 미국에서 1505개, 캐나다에서 262개, 영국에서 147개 등을 받았다. 터키에서는 40개를 받았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역시 총 4327개의 '좋아요' 가운데 90.3%인 3745건을 한국에서 받았다. 그 다음으로 미국(209개)과 캐나다(26개), 호주(23개) 등 교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좋아요'가 집중됐다. 정 후보가 터키에서 받은 '좋아요'는 단 1개뿐이다.
권영진 후보 측 "이해할 수 없다"이러한 현상에는 두 가지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나는 페이스북이나 분석 페이지인 팬페이지카르마의 오류다. 그러나 페이스북이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주당 새로 생긴 좋아요'라는 데이터와 팬페이지카르마의 통계가 큰 차이가 없어 분석 페이지의 오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 가지는 누군가가 인위적인 방법으로 '좋아요'를 높였을 가능성이다. 물론 실제로 권 후보의 지지자들이 터키에 많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권영진 후보 측은 "캠프에서는 전혀 모르겠다, 어떻게 그렇게 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며 "자세한 것은 분석 결과를 봐야 알겠는데 우리는 현재 자료도 가지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한편, 팬페이지카르마에서는 팬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른 사용자들이 또 다른 어떤 페이지에 '좋아요'를 눌렀는지 보여주는 통계가 있다. 자신의 팬페이지를 누른 사용자들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 볼 수 있는 통계다. 위에서 살펴본 김부겸, 박원순, 정몽준 후보는 아직 관련 데이터가 부족해 통계가 나오지 않는다. 각 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른 사용자들이 또 다른 팬페이지를 누른 경우가 아직 많지 않다는 얘기다.
그러나 유독 권영진 후보의 데이터에만 이 통계가 잡힌다. 권 후보의 팬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른 사용자가 또 '좋아요'를 누른 다른페이지로는 국토교통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통일부, 특허청, 중소기업청, 한국관광공사 등 모두 정부 기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