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방정부에서 좋은 대안 만든다면 대권도전"

[충남지사 선거] "대통령과 가깝다고 예산 배정되면 정부 신뢰하겠나?"

등록 2014.06.02 13:34수정 2014.06.0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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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새정치연합 충남지사후보 ⓒ 심규상

안희정 새정치연합 충남지사 후보가 정진석 후보의 여당 지사론에 대해 거듭 '낡은 정치'라고 날을 세웠다.

안 후보는 2일 오전 11시 천안시 서북구 싸용동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사업이나 예산이 힘센 대통령과 가깝다는 이유로 배정된다면 누가 그 정부를 신뢰하겠냐"며 "낡은 생각이고 낡은 정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주의 정치, 연고주의 정치는 이제 그만 두어야 한다"며 "가치와 비전으로 희망을 드리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대 후보인 새누리당 정 후보가 박근혜 정부인만큼 대통령과 각별한 여당지사가 당선돼야 충남발전에 유리하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인 셈이다.

안 지사는 "저에게는 21세기 더 좋은 우리나라를 만들겠다는 간절한 소망이 있다"며 "하지만 선거 때마다 소금을 뿌려 국민을 분열시키고 내 편과 네 편을 가르는 정치를 바꾸지 않고서는 새로운 정치로 나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선거운동에 대해서도 "아쉬운 점이 많다"며 "정 후보가 충청도 차세대 정치인끼리 '황산벌 전투'를 하자는 말씀에 열띤 토론을 기대했다"며 "하지만 인식공격 뿐이었다"고 평했다. 그는 "정책 토론이 안 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자신의 소신과 포부를 설명하는 데 일분일초를 아껴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망론'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입장을 밝혔다. 그는 차기 대권도전과 관련 "지방 정부 실천을 통해 좋은 희망과 대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실력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도전하겠다"며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부족하지만 지방정부 실천을 통해 경험을 쌓아 미래 대안을 준비할 수 있다면 도전해 보겠다"는 그동안의 발언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다.


안 후보는 특히 "충청지역 홀대론으로는 절대 국민통합을 이룰 수 없다"며 "손해도 이익도 없는 그 자체가 중심이어야 하고 그러려면 지역주의인 정치 홀대라는 정치적 논리를 극복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그동안 중앙당 주요 인사들의 조력이나 세 동원 없이 조용한 선거를 해왔다. 이에 대해 그는 "새정치연합에서 세월호 참사로 대규모 정당집회를 지양하겠다고 한 바도 있고 5기 도정을 이끈 충남도정의 최고책임자로서 후견인 없이 실력으로 평가받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도민들에게 "충청의 어머님과 아버님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도지사가 되도록 한 번의 기회를 더 허락해 달라"고 호소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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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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