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에 KBS 녹화 취소·'무관객' 녹화 속출

등록 2015.06.08 11:05수정 2015.06.0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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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가 확산하자 지상파 3사들은 공개 방송 녹화를 취소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8일 KBS에 따르면 1TV '가요무대'는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KBS공개홀에서 방청객 없이 녹화를 진행한다.

'가요무대'는 메르스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연령대인 중장년층의 방청 신청이 많은 프로그램이다.

'가요무대' 제작진은 지난 주말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6월 8일 '가요무대' 공개 방청은 메르스로 인해 취소됐다. 방청 신청자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알린 바 있다.

중장년층이 애청하는 또 다른 프로그램인 KBS 2TV '콘서트 7080'도 메르스 확산으로 많은 국민이 불안한 상황을 고려해 9일 예정된 녹화를 취소했다.

KBS 2TV 패션 프로그램 '어 스타일 포 유'도 8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 커먼그라운드에서 개최하려던 플리마켓(벼룩시장)을 여의도 KBS홀 앞 광장으로 옮겨서 진행한다고 이날 오전 밝혔다.

KBS는 "인근 건국대병원에서 메르스 1차 양성 환자가 발생한 점과 관련해 플리마켓 행사 참여를 희망하는 분들의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긴급하게 결정했다"면서 "여의도 KBS홀 앞 광장에서 오후 5~7시 치러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BS는 지난주에도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 '누가누가 잘하나'와 '도전 골든벨' 녹화를 잇달아 취소한 바 있다.

SBS와 MBC는 아직 방송 프로그램 녹화를 중단하지는 않았지만 위생 점검을 강화하면서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SBS 홍보실 관계자는 "사태 추이를 보면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지난 주부터 촬영장 곳곳을 소독하고 현장에도 소독제를 비치해두고 있다"고 말했다.

MBC 홍보실 관계자도 "아직 메르스 때문에 방송 제작을 중단하거나 차질을 빚은 프로그램은 없으나 촬영장 등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서 개인위생에 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6일 생방송 된 MBC TV 가요 프로그램 '쇼! 음악중심' 제작진은 공개 방송에 참석하는 팬들에게 마스크 착용 후 입장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메르스 사태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커지면서 지상파 뉴스 시청률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청률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지상파 3사 메인뉴스인 KBS 1TV '뉴스9', MBC TV '뉴스데스크', SBS TV '8뉴스' 시청률이 모두 지난주보다 상승했다.

KBS '뉴스9'는 1.8%p 오른 13.8%, MBC '뉴스데스크'는 0.2%p 상승한 6.9%, SBS '8뉴스'는 0.5%p 상승한 10.5%의 시청률을 보였다.

TNMS는 "메르스 사태로 시청자들이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메르스 관련 소식과 정부 대응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메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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