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에서도 '사드 성주 배치 철회' 목소리

부산-마산창원진해 평통사 1인시위 계속 ... 경남비상시국회의 등 활동

등록 2016.07.13 16:31수정 2016.07.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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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와 안보 위협하고 주민 삶 파괴하는 사드(THAAD) 성주 배치 결정 철회하라."

한국·미국 정부가 미군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를 경북 성주에 배치하기로 한 가운데, 부산․경남에서도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산·마산창원진해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은 부산과 창원에서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평통사는 14일 부산 미영사관 앞과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인다.

경남지역 시민사회, 통일, 진보, 노동단체와 야당 등으로 구성된 '전쟁반대 평화실현 경남비상시국회의'는 지난 11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당국은 사드 한국배치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부산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은 사드 배치에 반대하며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부산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은 사드 배치에 반대하며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부산 평통사

13일 부산 평통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 당국이 경북 성주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며 "사드 배치 지역 문제로 온 나라를 들쑤셔 놓고 결국 인구가 4만 5000명에 지나지 않는 힘없는 성주군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국방부의 폭탄 돌리기에 실로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평통사는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경제적 타격과 부담을 안겨주며 주민의 삶을 파괴하는 사드 성주 배치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국방부는 성주가 사드 배치에 최적지라며 사드가 사거리 200km 이내는 모두 방어할 수 있는 것처럼 주장하나 사드는 물론 그 어떤 MD 무기도 한국 그 어디에서도 군사적 효용성은 없다"며 "성주를 비롯한 한국 어디에도 사드 배치를 위한 최적지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미 당국은 성주에 사드 레이더를 배치하면 마치 중국의 반발을 완화할 수 있을 것처럼 주장하지만 사드 레이더를 전방모드로 운용할 경우 최대 탐지거리는 4000~5000km에 이르러 중국 전역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탐지, 추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평통사는 "사드가 배치될 성주군 성산포대는 성주군의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성주읍과 선남면 면소재지와는 불과 1.5k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며 "전자파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는 물론 성주의 주산물인 참외 생산 기반이 파괴되어 지역경제가 완전히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마치 군사작전 하듯이 국민과 주민들의 의견 수렴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일방적이고 기습적으로 사드 배치를 강행 처리하는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한반도 내외 정세를 파국으로 이끌 사드 한국 배치 결정을 철회하고 추진 일정을 중단할 것을 한미 당국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드 배치 #부산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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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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