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장관이 오찬간담회를 하기로 하자 성주지역 주민들이 2군사령부 앞에서 사드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조정훈
하지만 환경영향평가 결과 부적합하다고 판정이 날 경우, 사드배치 지역 결정을 번복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환경영향평가 6개 항목 외 전자파 유해실험도 한다"며 "전자파는 자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성산포대에 사드 배치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주민 설득 외 왕도는 없다고 본다"며 강행할 의지를 밝혔다. 또 자신이 성주 주민들로부터 3달만 살아보라는 말도 들었다며 "국방장관 퇴임 뒤 성주에서 몇 달간 살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가 위험하다는 지역민들의 우려를 괴담으로 치부했다. 그는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는 일반 공항 레이더의 전자파보다 덜 유해하다"며 "인식과 현상의 괴리가 커 괴담이 횡행한다, 사드는 요격무기체계 중 최고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성주에 대한 정부 지원을 위해 국방부와 정부부처가 TF(테스크포스)를 구성해 고민 중이라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발표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며 지역에서 지원방안을 말해주면 정책시행에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이 지역 언론인들과 오찬간담회를 갖는다는 소식을 들은 성주 군민들은 2군사령부를 찾아 "한 장관이 여론을 호도하려 한다"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사드 반대'라고 적은 밀짚모자를 쓰고 앞치마에 '한반도에 평화를 원한다'는 글 등을 적었다.
성주에서 딸기농사를 짓고 있는 박수규(54)씨는 "한민구 장관이 언론인들에게 협조 요청을 하겠지만 사실은 언론에 대한 압박이 아니겠느냐"며 "우리는 그런 부분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한민구 장관이 오찬을 끝내고 떠날 때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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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전자파 위험은 괴담, 성주에서 몇 달 살 용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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