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저녁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열린 "하야하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행동'. 500여명의 시민들이 촛불집회를 마친 뒤 거리행진을 벌였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주님! 그들의 악한 계획을 깨뜨리시고 그들의 계획이 만천하에 명명백백히 드러나게 하옵소서. 그들을 거꾸러뜨리시고 이 땅에 정의가 바로 서도록 하옵소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대전시민 촛불집회가 8일 저녁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열렸다. 지난 1일 처음 집회를 시작한 이후 7번째다.
이날 촛불집회는 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와 대전충남세종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대전기윤실, 성서대전, 실천여성회판 등 기독교단체들의 '박근혜 하야 촉구 고함 기도회'로 시작됐다.
이들은 '함께 드리는 기도'를 통해 "국가권력을 위임받은 대통령이 몇몇 사람과 작당하여 국가 공권력을 마음대로 주무르며 사악하게 개인적 사리사욕을 채워왔음이 드러나고 있다"며 "그러나 여전히 져야할 대통령은 자신의 죄를 최순실 등 몇 사람의 국정개입 사건으로 축소하고 자신이 피해자인 양 엉터리 사과로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의와 평화의 주님, 이 땅에서 억울한 고통의 신음소리가 사라지게 하시며, 주님의 정의가 이 땅에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이어진 '하야하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행동'에서는 자유발언과 노래공연, 5행시 짓기, '하야가' 함께 부르기, 거리행진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첫 번째 자유발언에 나선 김철호 목사(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 대표)는 "'이게 나라냐'라고 많은 사람들이 외치는데, 국민주권이 곧 나라다. 다시 말해 우리가 곧 대한민국"이라며 "이 대한민국은 박근혜의 나라도 아니고, 최순실의 나라도 아니고, 국민에게 선택받지 않은 검찰과 언론, 재벌 등 특권자들의 나라는 더더욱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그 특권자들에게 넘겼다"며 "국민주권을 말살한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 그만 하야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