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어이 없어 정유라 얘기도 안 한다"

[현장] 홍대입구 출발 대학생·시민 행렬 2000명으로 불어나

등록 2016.11.19 16:53수정 2016.11.1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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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방열


"1년에 17일만 학교 들어가고도 졸업했다는데... 너무 어이 없어서 친구들 사이에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얘기는 하지도 않는다."

한양대 1학년 신창용씨는 이렇게 분통을 터뜨렸다. 19일 오후 홍익대, 서울과기대, 연대, 서강대, 서울여대, 동덕여대, 단국대 총학생회와 성신여대, 외국어대 등 각 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가 전교조 서울지부, 국민의당 당원과 지지자들, 정의당,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등과 함께 서울 홍대입구역을 떠나 광화문 촛불집회장으로 가는 길이었다.

그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건에서 가장 분노한 사건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100만 명이 모이는 게 보통 일인가. 그런데도 물러날 생각은 전혀 않고, 정권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는 게 제일 화가 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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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방열


이날 행진은 오후 2시 홍대입구역에서 출발할 때는 대학생들 위주로 500명 규모였으나, 신촌, 이대입구역, 충정로 등을 거치면서 일반 시민들이 대거 늘어나 오후 4시경 광화문에 도착할 때는 2천 명(경찰 추산 1200명) 이상으로 늘었다. 행렬을 보호하던 한 경찰관은 "지하철 역을 통과할 때마다 인원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행렬 선두 확성기 차량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차움병원에서 차명으로 사용한) '길라임'이 여주인공이었던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주제가 '나타나'를 개사한 '나가라'를 틀어 행렬의 분위기를 돋웠다.  학생들은 계속 해서 '박근혜 퇴진' 구호를 외쳤고, 서울의 대표적 마을 공동체인 '성미산 마을' 주민들은 마을 깃발을 들고 행진하면서 계속 북을 쳐 행진 분위기를 돋우기도 했다.

행렬을 바라보는 주변의 많은 시민들이 핸드폰으로 촬영했고, 이들 사이에서는 '퇴진' 구호를 함께 외치는 모습이 적지 않았다. 학생 단체 차량에서는 손을 흔드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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