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봉 등산로 돌계단돌계단은 이정표를 지나서도 한동안 계속된다. 공원입구 1km 표기와 해발 710m가 표시되어 있는 이정표에서 거리가 표기된 이정표와 옆의 6-2로 위치 표시가 된 1자형의 표지목 두 개가 동시에 있는 지점은 거의 만나기 어렵다. 하지만 여기에서 간단하게 보이는 1자형의 표지목을 반드시 기억하며 산행할 필요가 있다. 발목을 다치거나 스스로 걸을 수 없을 때 구조요청을 할 경우 이 6-2와 같은 번호를 반드시 알려줘야 빠른 시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정덕수
몇 번 설악산을 다녀간 이들은 하산길은 시간이나 자신의 체력 등을 고려해 선택하지만, 오색에서 오르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가장 짧은 시간에 정상에 설 수 있고, 내려오는 길에 무릎에 많은 무리를 주는 돌계단을 차라리 오름으로 통과할 수 있다. 1.2km에 달하는 등산로 초입에서 불과 300여 미터 지점부터 시작되는 돌계단은 반대로 내려올 땐 발바닥부터 무릎, 허벅지까지 무리를 줘 고통스럽다.
이 계단을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오르면 1km 이정표가 있는 해발 710m 지점까지 40여 분이면 어지간한 체력만 지녔어도 오를 수 있다. 그 다음부터 제1쉼터 표지가 있는 지점까지 이전보다는 완만한 경사의 돌계단으로 이어진다. 대체로 첫 산행에서는 1km 지점까지 40여 분, 제1쉼터까지 1시간 걸리지만 보름 정도 지나면 이 시간이 약 15분 정도 단축된다. 그만큼 얼마나 자주 산행을 통해 근력을 늘이느냐에 따라 시간 차이가 확실히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