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핵노답17화

5년 동안 사망 10명·부상 182명, 원전의 '맨얼굴'

[핵노답⑭] 원전 가동이래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다? 사실은...

등록 2017.08.13 16:59수정 2017.08.1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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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역대 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원자력계와 보수언론에서 연일 이를 비판하는 주장과 보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와 녹색당은 공동으로 이들의 주장을 검증하고, '핵'발전에 대한 '노'골적인 가짜뉴스에 깔끔하게 '답'하려 합니다. [편집자말]

■ 이 '발언'은 논쟁 중

정범진 경희대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지난 7월 28일 JTBC<밤샘토론>에서 "(원전은) 지난 40여년간 사망자는커녕 부상자를 한 명도 내지 않은 산업이다"라고 주장하며 원전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 팩트체크

정 교수의 말처럼 정말 사망자도 부상자도 없었을까? 조금만 검색해도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원전 근로자가 방사능 피폭으로 산업재해 인정을 받은 사례가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지난 2001년 원자력발전소 직원 정아무개씨(1999년 사망)가 급성골수성 백혈병을 앓다 사망한 것을 산업재해로 인정하고 1억3000여만 원을 보상하라는 판정을 내렸다.

피폭만 문제가 아니다. 안전사고 또한 상당하다. 원전안전운영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원전 점검을 하던 중 사망한 사람은 7명이고 부상자는 4명이었다.

또한 2016년 6월 한국수력원자력이 추혜선 정의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원전 안전사고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10명이었다. 부상자도 182명에 달했다. 부상자의 91%인 166명이 하청업체와 하도급 업체 직원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해 7월에는 현대건설이 3년간 원전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121건을 은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노동자 121명이 손과 발, 갈비뼈 등에 골절을 입었지만 이런 사실이 고용노동부는 물론 발주처인 한수원에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보고되지 않은 부상 등을 고려하면 정범진 교수의 주장은 거짓말이다.

* 오마이뉴스-녹색당 '핵노답' 공동기획팀
오마이뉴스 : 글 선대식·신지수 기자, 그래픽 박종현
녹색당 : 이유진, 이상희



덧붙이는 글 글쓴이는 부산녹색당 탈핵위원장입니다.
#핵노답 #원전 안전 #JTBC 밤샘토론 #원자력공학과 #정범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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