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홍보포스터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정규직화, 여성지원센터 등 민중당의 정책을 나타낸 포스터
민중당 홈페이지
정치는 국민의 '삶'과 연관된다. 그렇기에 우리 '국민'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는 걸까. 당 이익 최우선, 권력 줄서기 등 진흙탕 싸움이 한창인 정치판에서 부당함을 외치는 시민들이 하나 둘 손을 들었다. 서로의 손을 잡고 힘을 모아 하나의 '당'을 이루었다. 촛불혁명의 시민정신을 이어받아 비정규직과 진보적인 청년들을 기반으로 창설된 '민중'의 당. 우리 가족, 친구, 혹은 이웃일 수 있는 그 평범한 사람들이 변화 시키고 싶은 우리 사회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충남대학교 앞에 위치한 선본방에서 대전 유성구 선거 나구역 강민영 후보를 만날 수 있었다. 무척이나 더운 날씨였지만 선본방 내 당원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털털한 웃음이 인상적인 강민영후보는 6번이라 크게 적힌 주황색 반팔티를 입고 기자를 맞이했다. 평범한 노동자였던 강민영 후보의 출마과정과 민중당이 추진하는 정책방향에 대해 설명을 들어보자.
'엄마', '노동자', '인권강사'... 그녀는 왜 선거에 출마했나- 전국건설노조에서 노동인권운동을 해오셨다고 들었다. 그 동안 유성구 지역 발전을 위해 어떤 일을 해오셨나.
강민영 후보 : 노조를 통해 건설일용노동자들과 노동자권리찾기운동, 취업 문제 해결을 위해 뛰었다. 세종시가 생긴 이후 대전 건설노동자들의 노동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타지로 힘겹게 일자리를 이동해야만 하는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유성구에 일자리 공유, 취업상담, 문제 발생 시 법률지원을 받을 수 있는 센터를 창설했다.
- 본래 노동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으셨나. 강민영 후보 : 현재 건설노동조합에서 13년째 활동하고 있다. 처음에는 출산 후 경력단절로 인한 어려움을 겪을 적에, 건설노동조합의 사무직을 제안받았다. 그렇게 일을 하는 동안 많은 건설노동자들을 만나면서, 노동현장에 너무나 부당한 일들이 많음을 느끼게 되었다. 노동자들을 상대로 불법임을 알면서도 부당함을 묵인하는 관행들에 분노했다. 그래서 직접 현장을 다니며 상담도 하고 노동현장 속 불평등한 관행들을 없에는 노력들을 하다보니 노동인권문제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 정치활동을 한 적 없는 평범한 주부이자 노동인권활동가셨는데, 결정적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강민영 후보 : 시작은 건설노동자분들과 함께 문제점을 공유한 것이었다. 그분들은 법으로 정해진 노동기준이 있음에도 고강도의 초과근무를 참아내야만 했고, 이들을 극한으로 몰아가는 사회 구조적인 문제가 있음을 인식했다. 그동안 노동관련 법들이 제정되어도 아래로는 적용되지 못했으며 (중소기업 이하), 취약한 노동여건도 실질적으로 개선되지 못했다.
문제점이 발생해도 법의 제정여부에 따라 방치해 버리거나, 노동임금과 근로조건의 문제점도 투쟁의 자유를 제한하면서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국회의원과 시의원이 이러한 가시적인 문제점을 앞에 두고 무능하게 대처하는 모습에 화가 났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노동현장을 알고 있으며 그에 알맞는 정책을 제도화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출마하게 었다.
- 민중당은 창설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신당이다. 민중당을 선택한 이유가 있는가. 강민영 후보 : 민중당은 촛불혁명 이후 국민의 직접정치를 꿈꾸는 시민들이 직접 창설한 당이다. 박근혜 정권을 퇴진시킨 촛불운동은 여느 정치인들이나 정당이 주도하여 일어나지 않았다. 시민들의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요구가 커지고,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았기에 기적적으로 이뤄 수 있었다.
대의 정치에서 한 사람을 선택하여 평가하는 것도 '시민의 힘'으로 할 수 있음을 촛불이 보여주었다. 그 민주주의 촛불정신이 정책화되는 것, 시민의 직접 정치를 이뤄나가는 것, 그 대변인 역할을 민중당이 담당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