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후보자의 범죄 전과 기록.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가면 각 후보들의 범죄 전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재환
충남의 작은 시군에 살고 있는 유권자 A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정당만 보고, 무턱대고 후보를 선택하자니 선뜻 내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A씨는 자신이 지지했던 정당 후보자의 '범죄 경력 조회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A씨의 지지 정당 후보로 나온 OOO씨가 음주와 무면허 운전 전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OOO 후보의 '범죄 경력'은 한두 줄이 아니었다. 이 후보는 도로교통법위반 혐의로 벌금 처분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무면허·음주운전 등 전과가 4개나 있었다. OOO 후보의 전과를 알게 된 A씨는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A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작은 정당도 아니고 거대 정당에서 이런 후보를 거르지 못한다는 게 말이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라며 "지지 정당을 바꾸는 것까지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지 후보를 고를 때 정당만 보고 선택했는데, 믿을 수 없을 것 같다"라며 "좀 더 꼼꼼하게 모든 후보자들의 범죄 기록을 살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범죄 경력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자신의 주소지에 후보로 등록한 시·도지사, 구·시·군의 장, 시·도의회의원, 구·시·군의회의원, 광역의원비례대표, 기초의원비례대표, 교육감선거, 교육의원, 국회의원선거(재보궐선거) 후보들의 범죄 전과를 열람할 수 있다.
홈페이지 왼쪽 상단의 '후보자 선거공보 공약'을 클릭한 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시군과 읍면을 선택해 입력하면 출마한 후보들이 기호 순으로 나온다. 후보자의 사진 옆에 있는 '후보자정보보기'를 누르면 후보자의 범죄 전과 뿐 아니라 재산, 병역, 납세, 학력,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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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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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보고 지지하려 했는데, 출마자가 음주전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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