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가세로 당선... 민선 24년 만의 첫 민주당 군수

사수 끝 가세로 태안군수 당선… 보수 텃밭서 48.5% 지지 얻어

등록 2018.06.14 01:39수정 2018.06.14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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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로, 민선 이후 24년만의 민주당 군수 당선 가세로 태안군수 당선인은 지난 13일 진행된 6.13지방선거 개표 결과 17532표를 얻어 48.5%의 지지를 얻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가세로, 민선 이후 24년만의 민주당 군수 당선가세로 태안군수 당선인은 지난 13일 진행된 6.13지방선거 개표 결과 17532표를 얻어 48.5%의 지지를 얻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김동이

충남 태안군 정치권에 대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민선이 시작된 이후 24년 만에 민주당 출신 군수가 처음으로 탄생했다.

각종 공표용 여론조사에서 줄곧 앞섰던 더불어민주당 가세로 후보가 네 번의 도전 끝에 태안군수에 당선됐다. 가 당선인은 특히 보수 텃밭인 태안군에서 민선 이후 24년 만에 민주당 출신으로 군수에 당선된 첫 인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가세로 태안군수 당선인은 지난 13일 진행된 6.13지방선거 개표 결과 1만7532표를 얻어 1만3633표를 얻는 데 그친 현직 자유한국당 한상기 후보를 제치고 그토록 염원하던 제14대 태안군수에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가 당선인은 4년 전 975표 차이로 아깝게 고배를 마시게 했던 한상기 후보에게 3899표 차이로 당시의 패배를 설욕했다. 당시 가 당선인은 1만2788표를 얻어 1만3763표를 얻은 한 후보에 밀려 낙선한 바 있다.

민주당 가세로 당선인, 한국당 한상기 후보와 함께 3파전 양상을 형성했던 제11대 태안군수인 무소속 김세호 후보는 2011년 3월 피선거권 상실 후 피선거권이 회복된 2016년 3월까지 5년간의 정치적 공백과 무소속의 한계를 다시 한 번 절감하며 4954표를 얻는 데 그쳤다.

'광개토태안'을 내세워 표심잡기에 나선 가 당선인은 강철민 후보와의 예선전이 치열하게 펼쳐지며 유권자들에게 강한 인식을 남겼다. 가 당선인은 강 후보와의 당내 경선에서 권리당원과 안심번호 선거인단을 통한 일반 유권자 여론조사 합산 56.43%로 43.57%를 얻는 데 그친 강 후보를 따돌리며 민주당의 태안군수 후보로 최종 낙점됐다.

이후 예비후보 행보를 이어가던 가 당선인은 지난 5월 20일과 21일 <태안신문>과 <태안미래신문>이 공동으로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47.9%로 37.7%를 얻는 한상기 후보를 10.2%p차로 앞서며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이후 본 선거운동을 앞둔 5월 29일과 30일 굿모닝충청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가 당선인은 격차는 좁혀졌지만 5.1%p 차이로 여전히 한걸음 앞서 갔다.


본 선거운동이 펼쳐지면서부터는 격전지로 분류된 만큼 태안군수 선거에 민주당 인사들의 지원사격이 집중됐다. 첫 주말 유세부터 양승조 충남도지사 당선인이 포문을 연 데 이어 박완주 충남도당위원장, 홍영표 원내대표 이인영‧어기구 국회의원, 복기왕 전 아산시장,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등도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서 가 당선인을 도왔다.

가 당선인도 ▲ 스스로 출퇴근 하기, 낮은자세로 군민 섬기기 등 태안을 바꾸는 10대 다짐과 ▲ 행정구조의 대혁신 ▲ 태안의 미래, 광개토사업 추진 ▲ 평등한 복지로 동반성장 추구 ▲ 따뜻한 소통, 차별 없는 군정 시행을 5대 핵심공약으로 제시하며 변화를 요구하는 태안군민의 표심을 자극했다.


개표에서도 가 당선인은 초반부터 앞서갔다. 사전투표 개표에서 줄곧 앞서가던 가 당선인은 유권자가 몰려 있는 태안읍에서 2위 한상기 후보와의 격차를 벌리며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4년 전 한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던 근흥면에서조차 가 당선인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한 후보는 결국 가 당선인에게 3899표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가세로 당선인은 "우선 힘든 태안군수 선거전에서 경쟁하며 고생하셨으나 낙선하신 한상기, 김세호 두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를 표한다"면서 "지난 4년간 군정을 이끈 자유한국당 한상기 군수님, 좋은 정책과 공명선거로 태안의 가치를 드높인 김세호 전 군수님, 두 분 모두 태안의 자산이기에 태안의 발전과 미래를 위한 정책수립과 실천에 협조를 요청 드린다"라고 밝혔다.

가 당선인은 이어 "앞으로 두 분을 포함하여 두 분을 지지했던 군민 모두가 화합하여 태안군의 발전적 미래와 군민화합을 위해 같이 노력을 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가 당선인은 "이젠 진정으로 태안이 새롭게 변해야 될 시간"이라고 말한 뒤 "지난 10년간 변함없이 주장해온 바와 같이 군 행정 개혁을 필두로, 태안 광개토사업을 일구고, 태안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져서 우리 태안군의 미래를 희망이 가득한 땅"으로 도약시킬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대군민 메시지를 통해 군민들께 정식으로 인사를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텃밭서 민주당 싹쓸이… 충남도의원 1석만 자유한국당에 넘겨줘

한편, 이번 6.13지방선거에서는 보수텃밭인 태안군선거구에서도 지난해 대선부터 불어 닥친 민주당 열풍이 이어졌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군수와 2명의 도의원, 6명의 군의원을 배출하며 싹쓸이 했던 자유한국당은 이번에 충남도의원에서 1석만 당선자를 배출하며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라는 공식이 통했던 비례대표도 민주당에게 넘겨줬다.

박빙의 승부가 연출될 것으로 전망했던 충남도의원 1선거구에서는 비례대표로 도의회에 입성했던 더불어민주당 홍재표 의원이 처음으로 도의원에 도전했던 자유한국당 윤희신 후보를 1940표 차의 여유 있는 표 차이로 재선에 성공했다.

2선거구에서는 의외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무소속으로 4수에 도전했던 무소속 강종국 후보와 자유한국당 정광섭 의원이 마지막까지 피말리는 접전이 펼쳐졌지만 결국 현역인 자유한국당 정광섭 의원이 350여표의 차이로 재선에 성공하며 충남도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의원정수가 1명이 감소하면서 가장 치열한 선거구 중 하나로 꼽혔던 태안군의원 가선거구에서는 9명의 후보가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더불어민주당 송낙문 후보, 김기두 의원과 자유한국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영인 의원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송낙문 당선인은 본선에 처음으로 진출해 민주당에서 기호 1-가를 받아 최고 득표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나선거구에서는 그동안 단 한명도 태안군의회에 입성하지 못했던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 했다.

정치신인으로 첫 출마한 박용성 당선인과 세 번의 도전 끝에 군의회 입성에 성공한 김종욱 당선인, 그리고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당선의 영예를 안은 신경철 당선인까지 세명의 후보를 낸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민의의 전당인 태안군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6.13지방선거 #태안군수 #가세로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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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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