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비핵화 협상을 위해 오는 5일 북한으로 간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일(현지 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현재 진행 중이며 중요한 비핵화 업무를 이어가기 위해 북한 지도자와 그의 팀을 만날 것"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샌더스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계속 진전을 이루고 있다 진전되고 있다(continuing to make progress)"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두 차례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비핵화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것은 지난 1일 판문점에서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실무 회담에서 양측이 어느 정도 합의점에 도달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국무부도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7월 5일부터 7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협의를 계속하고 싱가포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진행한 진전을 이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7~8일 일본 도쿄를 방문해 일본과 한국 지도부를 만나 '최종적이고 완전하며 검증된(final, fully verified)' 북한의 비핵화 합의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북한 방문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이후 처음이어서 구체적인 비핵화 방식과 시기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 체류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1년 이내에 해체하는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북한에 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도 "폼페이오 장관이 비핵화 일정 계획을 들고 평양에 갈 것"이라며 "비핵화는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무기와 생산시설, 미사일을 신고하는 것부터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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