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찾은 폼페이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이 5~7일 평양을 방문해 북한과 고위급회담을 여는 일정이 공식 확인됐다. 국무부는 기존의 CVID 대신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라는 말을 썼다.
미국 동부시각으로 2일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내 폼페이오 장관의 외교방문 일정을 공지했다. "7월 5~7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에서 이룬 진전을 협의하고 실행하는 일을 계속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한다"는 것이다. 한국 시각으로는 6일부터 방북 일정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 이어 일본과 베트남, 아랍에미리트를 차례로 방문한다. 7~8일 도쿄에서는 일본과 한국의 지도자들을 만나 북한과 벌인 고위급회담의 결과를 공유할 예정인데, 이에 대해 국무부는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 비핵화"(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 of the DPRK)라고 표현했다.
이어 8~9일 베트남 방문 일정에 대해서도 국무부는 똑같이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 비핵화"를 논의하기 위해 베트남 고위 당국자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28일까지만 해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CVID :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라는 용어를 써온 미국 국무부가 비핵화를 수식하면서 새로운 용어를 쓴 것이다. 이 보도자료를 내기 전에도 헤더 노어트 대변인은 "우리의 목표는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동의한대로, 여전히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 비핵화'에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 ABC 방송은 전했다.
이 말을 가장 먼저 꺼낸 것은 폼페이오 장관이다. 지난 6월 30일 해리 해리스 신임 주한 미국대사 취임선서를 계기로 폼페이오 장관은 트위터에 "한국과의 철통같은 동맹을 유지하고, 김 위원장이 동의한 대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 할 일이 많다"라고 썼다.
폼페이오 장관의 트위터를 시작으로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수식어가 'CVID' 혹은 '완전한 비핵화'에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 가능한 비핵화"(FFVD)로 일제히 바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