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14일 오전 정세균 총리를 만나 대구경북 전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줄 것을 요청했다.
경상북도 제공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와 경북에서 가장 많이 증가하고 시·도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구·경북 전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이 지사는 14일 오전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회의가 열린 대구시청을 찾아 "대구는 물론 경북 23개 시·군 중 울진, 울릉을 제외한 21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함으로써 지역경제 기반이 거의 무너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와 경산, 청도 등 일부 지역만을 대상으로 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은 실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대구와 경북 전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14일 0시 기준 경북지역 확진자 1091명은 대구를 제외한 전국의 확진자 모두 합친 숫자보다 많다"며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울릉과 울진조차도 관광객의 발길이 끊겨 지역경제가 마비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히 관광이 산업기반인 경주시의 경우 70% 이상 매출이 급감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특별재난지역 범위를 경북 전역으로 확대 지정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집단생활시설 선제적 코호트 격리, 대구 환자 수용을 위한 생활치료센터 마련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한 경북도의 눈물겨운 노력은 감염병 극복과 상생협력의 모델로 높게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대구경북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직접 지켜본 만큼 대구경북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영진 대구시장 15일 대시민 담화문 발표
한편 대구경북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는 15일 코로나19 관련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기로 했다.
권 시장은 14일 오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함께 정 총리를 만나 정부의 도움을 요청하고 문재인 대통령도 이르면 15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가능성이 커지자 이와 관련된 후속 대책 등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권 시장은 앞서 정 총리와의 만남에서 "이제는 조금 안정적으로 확진환자를 관리하면서 통제 가능한 상황으로 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직 통제 밖에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앞으로 10일 정도 더 자율통제를 강화하면 상황을 통제 가능한 범위 내로 둘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저희들 힘만으로 되지 않는 부분들은 정부에서 도와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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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 "대구·경북 특별재난지역 선포해 달라"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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