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자료사진)
남소연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서청원 우리공화당 의원(8선, 경기 화성갑)이 21대 총선에서 각 당의 비례대표 상위 순번을 받고 21대 국회에 생환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 출마보다 손 쉬운 비례대표 상위 순번을 통한 '올드보이들의 귀환'인 셈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민생당 공천관리위원회가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 명부 2번에 손학규 위원장을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1번엔 당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외부인사 정혜선 가톨릭대 보건대학원 교수를 배치하고 3번엔 바른미래당 출신 김정화 공동대표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손 위원장을 '당의 대표 선수'로 보고 전면 배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손 위원장도 공관위의 요청에 따라 전날 저녁 비례대표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방침이 알려지면서 당내에선 파장이 일고 있는 중이다. 참고로, 손 위원장은 지난 23일 불거진 자신의 비례대표 공천 신청설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막판 공천 신청으로 자신의 말을 스스로 뒤집은 꼴이 됐다.
특히 당선이 유력한 상위 순번을 바른미래당계 인사들이 차지한 것도 문제다.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계로 분류되는 박주현·장정숙 의원은 각각 11번과 12번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두환 추적자'로 알려져 당에서 영입했던 임한솔 정의사회구현특위 위원장도 후보 압축 과정에서 배제됐다. 이와 관련, 당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에서 (순번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명단이 한쪽(바른미래당)에 너무 기울어져 있다"라고 말했다.
후보 압축 과정에서 탈락한 다른 비례대표 후보 입후보자의 탈당도 나왔다. 대안신당계 김정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오늘 민생당 대변인직을 내려놓고 당을 떠난다"라며 "당선 가능 순번까진 어렵겠다 생각했지만 배제는 예상치 못했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지금의 제가 많이 부족했다'로 갈음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12년 전 친박연대 2번이었던 서청원, 이번엔 우리공화당 2번으로 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