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 외치는 황교안-원유철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 등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열린 '나라 살리기·경제살리기' 공동선언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남소연
1일 오후 1시30분. 국회 로텐더홀로 핑크색 점퍼를 입은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총선 출마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모두 같은 외투를 입은 듯했으나, 자세히 보니 통합당 관계자들의 외투 색이 조금 더 짙었다. (사진으로는 구별 안됨) 통합당과 달리 한국당 점퍼 뒷면에는 기호4라는 글자도 적혀 있었다. 하지만 그야말로 미묘한 차이였다.
형제임을 강조해온 통합당과 한국당이 선거운동 기간을 하루 앞두고 정책 연대로 손을 맞잡았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이날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나라살리기 경제살리기 공동선언식'에서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공약을 뒤집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황교안·원유철 "우리는 진정한 자매·형제 정당"
이날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오늘은 통합당과 한국당이 가치와 목표를 공유하는, 진정한 자매·형제 정당임을 국민들께 보여드리는 날"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한국당의 설립 정당성을 설명하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황 대표는 "밀실 야합의 산물인 괴물 선거법이 (비례정당이라는) 기형적인 양상을 만들어냈다"며 "하지만 의석 수만 늘리려고 급조한 여당의 꼼수 비례 정당들과 달리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등 지향하는 가치뿐 아니라 정책 방향까지 미리 공유한다"고 강조했다.
원유철 한국당 대표 또한 '모체'인 자유한국당 시절 민평론, 민부론을 만든 주역들이 한국당에 있다며 통합당과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원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막아내고, 대안을 만들기 위해 자유한국당 시절 외교·안보 측면에선 민평론을, 경제 측면에선 민부론을 만들었다"며 "민부론은 제 뒤에 계신 김종석 한국당 의원이, 민평론은 백승주 한국당 의원 등이 주도해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당과 통합당은 정책 연대 협약식으로 국민들에게 해피핑크 엔돌핀을 만들어 대한민국의 새 희망을 만드는 데 최선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정책·홍보 연대 선택한 두 형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