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대 총선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 방송제작센터에서 종로구 선관위 주최 토론회에 출연해 악수를 하고 있다.
이희훈
황교안 후보는 최근 서울 종로에서 맞붙는 이낙연 후보에게 번번이 '말리고' 있는 상황이다.
황 후보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것은 정권에 문제다. 권력에 눈먼 자들이 제구실을 못 해 우리가 지금 험한 꼴을 보고 있는 것"이라며 "이들을 미워한다"라고 올렸다. 그러나 이낙연 후보가 같은 날 종로 명륜동 유세에서 "황 대표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미워하지 않겠다"라고 발언한 것과 비교되며 회자됐다. 황 후보는 해당 글을 삭제한 후 "누구도 미워하진 않지만 이 정권에 대해 분노한다"로 표현을 고쳤다. (관련 기사:
"미워한다" → "분노한다" 황교안은 왜?)
지난 6일,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에서 열린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황교안 후보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 등을 거론하며 공격하면, 이낙연 후보는 "'멀쩡한 나라를 2~3년 만에 망가뜨렸다'고 말하셨는데, 2~3년 전 멀쩡한 나라였다면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은 왜 있었을까"로 받아치는 식이었다. (관련 기사:
"조국 반칙" 꺼낸 황교안... '박근혜 나라'로 응수한 이낙연)
당의 간판 주자이자 차기 대권 후보 간의 입씨름에서 황 후보가 계속 밀리니, 박형준 위원장이 '지원사격'에 나선 셈이다.
CBS와 <국민일보>가 공동으로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하여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은 52.2%, 황교안 후보의 지지율은 37.1%로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를 한참 벗어난 15.1%p였다. 현재까지 공식으로 발표된 서울 종로 여론조사 중 가장 최근에 실시된 것이다. (해당 조사는 4일부터 5일까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무선 ARS 69% 유선 ARS 31% 비율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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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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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는 황교안 지원 나선 박형준 "이낙연, 기름 바른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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