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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4.15총선1485화

정의당 신현웅 "6번 낙선했지만 다시 일어서겠다"

거리로 나선 낙선인사, '힘들고 지친 당신 곁을 변함없이 지키겠다'

등록 2020.04.17 09:21수정 2020.04.1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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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신현웅 후보는 지방선거를 포함해 이번 국회의원선거까지 모두 6번 도전했지만,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16일 신 후보가 낙선인사를 하고 있다.
정의당 신현웅 후보는 지방선거를 포함해 이번 국회의원선거까지 모두 6번 도전했지만,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16일 신 후보가 낙선인사를 하고 있다.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

지난 13일간의 치열했던 공식 선거운동이 끝나고 4.15총선 당선자가 가려진 16일. 이날 거리에는 선거운동 때와 마찬가지로 후보들이 거리 인사에 나섰다.

하지만, 같은 거리 인사가 아니다. 한 사람은 당선인으로, 또 한 사람은 낙선인으로 그동안 지지를 보내준 유권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선거가 끝나면 승자만 기억한다. 그러기에 낙선 후보자들은 패배 이후 찾아오는 허무함에 힘들어 하기도 한다. 충남 서산태안 선거구 정의당 신현웅 후보는 지방선거를 포함해 이번 국회의원선거까지 모두 6번 도전했지만,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진보정당의 험지라는 서산·태안에서 신 후보는 현역 의원인 미래통합당 성일종 당선인과 문재인 대통령을 그림자 수행했던 청와대 의전비서관 출신의 민주당 조한기 후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 후보는 또다시 거리 인사에 나섰다. 16일 오전 신 후보는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들고 지친 당신 곁을 변함없이 지키겠습니다'라는 손팻말을 들고 낙선 인사에 나선 것.
 
 어렵고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약자·서민.노동자 위해 또다시 어려운 길을 선택한 그는 이번 선거에서 낙선했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약자·서민.노동자 위해 또다시 어려운 길을 선택한 그는 이번 선거에서 낙선했다.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

대산공단의 한 화학회사 노동자로 신 후보는 출마부터 쉽지 않았다. 신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 당시에도 "여러 고민 끝에 출마를 결정했다"면서 "쉽지 않은 결정이기에 시간이 조금 늦었다"라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

사회적 약자·서민·노동자를 위해 또다시 어려운 길을 선택한 그는 '원칙을 지킵니다. 당신을 지킵니다', 'STOP 꼼수 정치', '노동자 해고 위기, 투표로 막아야 합니다' 등으로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신씨는 서산·태안의 대표적인 진보 인사로 현재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 대표를 맡는 등 오랜 노동운동과 시민단체활동으로 노동자 중심으로 지지기반이 탄탄했지만 거대 정당의 벽을 넘지 못했다.


더불어, 당초 기대했던 정의당 비례투표에서도 아쉬운 지지를 얻어 신 후보로서는 안타까울 뿐이다.

그래서일까, 신 후보는 이날 늦은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저에게 처해 있는 여러 가지 조건 때문에 출마 결심이 늦었던 만큼 정말 열심히 뛰었다"라면서 "노동자에게 가진 것은 몸뚱이 하나로, 몸뚱이를 혹사하는 것밖에는 신현웅을 유권자에게 알릴 수 있는 길이 없었다"라며 힘들었던 선거 과정을 말했다. 
 정의당 신현웅 후보는 16이 낙선인사에서 "언제나 그러했듯 힘들고 지친 당신 곁을 변함없이 지키겠다"라면서 "유권자의 질책을 겸허히 수용해, 더 반성하고 더 혁신하고 환골탈태하여 다시 일어서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정의당 신현웅 후보는 16이 낙선인사에서 "언제나 그러했듯 힘들고 지친 당신 곁을 변함없이 지키겠다"라면서 "유권자의 질책을 겸허히 수용해, 더 반성하고 더 혁신하고 환골탈태하여 다시 일어서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

신 후보는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다시 주민들과 노동자 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 "언제나 그러했듯 힘들고 지친 당신 곁을 변함없이 지키겠다"라면서 "유권자의 질책을 겸허히 수용해, 더 반성하고 더 혁신하고 환골탈태하여 다시 일어서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신 후보는 "성일종 당선자에게 축하드리고, 함께 경쟁을 펼쳤던 조한기, 김미숙 후보께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성 당선자는 저 신현웅뿐만 아니라 조한기, 김미숙 후보의 공약 또한 잘 검토해서  반영해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 운동 과정에서 저와 저희 선거대책본부의 말과 행동으로 상처 입으신 분이 계신다면 너그러이 용서를 구한다"면서 "유권자 여러분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신현웅과 정의당은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신 후보의 선본을 이끌었던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 조정상 위원장은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21대 국회는 여당이 사상 초유의 승리를 거둔 선거"라면서 "그런만큼 거침없는 개혁을 통해 촛불혁명을 완수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정의당은 유일한 원내 진보 야당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게 되었다"며 "정의당은 21대 국회에서 더욱 선명하고 진보적인 목소리로 민주당 다수의 국회를 조금 더 노동자와 서민을 대변하는 국회로 견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신현웅후보 #21대국회의원선거서산태안 #다시일어설것 #노동자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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