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6일 오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추모관을 방문하고 있다.
최재형 캠프 제공
또 최병규가 주도했다는 '춘천고보 맹휴 사건은 일본인 교사 배척 운동이라기보다 학생을 구타하는 등 교사로서의 기본 자질을 갖추지 못한 교사에 대한 배척 운동에 더 가깝다'는 <오마이뉴스> 보도 내용에 대해 최재형 후보 측은 "일본인 교무주임 삼광미의 배척을 위한 전교생 동맹휴학을 주도하면서 퇴학 처분을 당하고 평강에서 3년간의 금족령이 내려진 바가 있다"며 "이런 사실은 고 최병규에게 춘천고가 73년 만에 고교 졸업장을 수여하면서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최병규가 "부친의 회갑 축연비를 절약하여 일금 20원을 국방헌금에 헌납"했다는 1938년 6월 30일 <매일신보> 보도 등 다른 의혹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았다.
최재형 후보 측은 대신 "특정 목적을 위해 고 최병규를 폄훼하고 그 가족들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의도성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게 된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최재형 후보 측은 "일제시대 당시 지식인들은 각자 위치에서 고뇌하며 살아왔다. 특정 직위를 가졌다고 해서 친일로 정의할 수는 없다. 그런 식이라면 흥남에서 농업계장을 한 문재인 대통령의 부친도 친일파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기사는 최 예비후보의 조상들이 친일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면장을 한 증조할아버지까지 거론한다. 그럼 일제시대에 면장을 한 수만명의 조선인들은 다 친일파인가"라고 했다.
이어 "고 최병규의 독립운동 사실과 관련해 최 예비후보 및 그 가족들은 유공자 신청을 하거나 독립운동에 대한 금전·행정적 보상과 대가를 정부에 요청한 사실이 없다. 수혜를 받지도 않았다"며 "후보자 개인에 대한 검증과 비판은 달게 받겠지만, 과거 조상까지 끌어들여 비정상적 논란을 확대하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오마이뉴스>는 이번 보도에 앞서 지난 3일부터 최재형 후보 측에 최병규의 독립유공자 여부, 대통령 표창의 공적 내용, 독립운동 관련 자료 등 반론을 거듭 요청했으나 가타부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최재형 후보 측이 이날 제시한 표창수여증명서는 지난 달 21일 발급받은 것으로, 반론을 제기할 수 있으면서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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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 최재형 후보 측 "조부가 독립유공자라 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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