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유승민 전 의원. 바탕은 국민의힘 전용 색상이다.
오마이뉴스
1958년 대구 출생. 2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박정희 정권의 심기를 자극하는 판결을 했다 옷을 벗은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1988년 민주정의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판사 출신의 고 유수호 전 의원이다. 유승민은 전국 3등의 성적으로 서울대학교 사회계열에 입학해 2학년 때 경제학을 전공하기로 결정한다.
아버지와 형의 전공인 법학은 싫어 그나마 덜 꾸중을 들을 요령으로 선택한 경제학이지만, 나름 적성에 잘 맞았는지 1982년 졸업 이후 미국으로 유학을 가 4년 만에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는다. 1987년 귀국해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으로 재직하면서 미국 유학에서 전공한 산업조직론 전문가로 활약해 당시 KDI 내에서 성과급 1등을 놓치지 않았다고 한다.
김대중 정부 당시 KDI 수석연구위원으로 일하면서 정부 정책을 비판하다가 본봉이 반으로 깎이는 등 사실상 KDI에 계속 몸을 담기 힘들어진 그를 정치로 이끈 사람은 바로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였다. 평소 신문 칼럼 등에서 유승민을 눈여겨본 이회창이 그에게 한나라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소장직을 제안하면서 정계에 발을 들이게 된다.
2002년 대선 때는 이회창 캠프에서 정책 개발, 메시지, 연설을 담당하였고 2004년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경제통으로 활약한다. 2005년, 두 차례 거부 끝에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의 비서실장직을 승낙했다. 이후 박근혜의 지시로 의원직을 사임하고 대구 동구 을 재보궐선거에 출마, 당선되어 해당 지역구에서 4선을 한다.
판사 시절 정권에 반기를 든 아버지의 영향인지, KDI 연구위원 시절의 반골기질이 사라지지 않은 건지는 몰라도, 박근혜 정부 내내 여당 의원임에도 정권을 비판한다. 특히 새누리당 원내대표 당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으로부터 "보수의 방향 보여준 명연설"이라는 극찬을 받았을 정도. 결국 박근혜로부터 친히 "배신의 정치"라는 '칭호'를 수여받고 원내대표 사퇴와 탈당이라는 수모를 겪는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바른정당을 창당해 2017년 19대 대선 주자로 나섰으나 4위에 그쳤다. 이후 바른정당 대표를 맡으며 중도개혁보수의 새로운 활로 개척을 시도했지만 여러 합당과 분당을 거쳐 결국 2020년 2월 자유한국당과 합당, 다시 한나라당계 정당에 자리하게 되었다. 지난 8월 26일, 19대 대선의 꿈이 서린 바른정당의 옛 당사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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